보이스피싱 차단 'AI 플랫폼' 가동…3달 만에 186억 피해 막았다
신속 정보 공유로 범죄 피해 방지

보이스피싱 차단을 위해 정부와 금융·통신사들이 참여한 인공지능(AI) 기반 예방 시스템이 도입된 지 3개월 만에 180억 원 규모의 피해를 방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ASAP)'을 도입한 이후 올해 1월까지 12주간 총 186억5,000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28일 밝혔다. ASAP는 금융·통신·수사 과정에서 파악된 보이스피싱 의심 정보를 참여기관 간 실시간 공유하고 AI 패턴 분석 등을 통해 범죄를 차단하는 플랫폼이다.
이 기간 참여기관들은 총 14만8,000건의 정보를 공유했다. 범죄에 활용된 계좌 정보, 해킹·의심거래가 발생한 휴대전화 단말기 정보, 피해자 계좌 정보 등으로 하루 평균 1,770건 정도를 주고받은 셈이다. 기존 시스템상 공유 정보가 하루 평균 0.5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은행권은 2,194개 계좌에서 98억1,000만 원 규모의 피해를 예방했다. 증권사는 317개 계좌에서 84억4,000만 원을 차단했다. 유형별로는 다른 은행에서 피해가 발생한 계좌 정보를 활용한 지급정지가 1,328건(4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사기관에서 공유한 악성 앱·피싱 사이트에 접속한 잠재 피해자 정보를 활용해 범죄 피해를 미리 막은 경우도 1,250건(118억4,000만 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권에서는 신속한 정보 공유가 잠재적인 범죄 피해 방지에 실효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ASAP를 통해 축적한 보이스피싱 의심 정보 등을 분석해 최신 범죄수법·고위험 고객 관련 데이터를 금융권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제2금융권과 통신사·수사기관 정보가 신속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정보제공 범위와 방식에 대해서도 각 업권과 밀도있는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ASAP 시스템상 부족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해 나가겠다"며 "금융사들이 보이스피싱 방지 역량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 과제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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