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새 강령, '건국·반 공산주의·산업화' 들어간다… '기본소득'은 삭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2월 초 발표할 새 강령에 '산업화'와 '반공산주의' 등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보수당이 일궈온 역사적 업적을 분명하게 기술함으로써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보수의 적통을 이어온 정치 세력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다른 참석자는 "보수당 입장에서는 1948년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만, 최대한 헌법의 내용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아동범죄 대상자, 사면·복권이어도 공천 금지
지역별 경선룰 차등 '공감대'…기준은 추가 협의

국민의힘이 2월 초 발표할 새 강령에 '산업화'와 '반공산주의' 등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수·진보 간 '역사 전쟁'의 핵심 키워드인 '건국'도 담긴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보수당이 일궈온 역사적 업적을 분명하게 기술함으로써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보수의 적통을 이어온 정치 세력임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건국해 자유민주주의 확립, 공산주의와 싸워 이겨'
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전문'에 보수 진영의 역사를 서술하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위는 또 전문에 '건국'이라는 단어도 포함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건국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했고 6·25 전쟁에서 공산주의와 맞서 싸워 이겼다. 산업화를 통해 경제적 풍요를 창출했고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취지의 문구를 넣는 데 합의했다. 한 참석자는 "정통 보수의 가치를 포함한다는 기조하에 새로운 전문을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한 세력이라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당헌·당규 전문은 정당의 정신과 철학을 요약한 선언문 격으로 정당의 존재 이유·역사적 정체성·지향하는 목표를 드러낸다. 국가로 치면 헌법 전문과도 같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이던 2020년 전문 개정을 통해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을 포함해 명문화한 바 있다.
다만 자세한 건국 시점을 명시할지는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키로 했다.
건국 시점은 진보·보수 진영 간 이념 투쟁의 최전선으로, 역대 정권 때마다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했던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보수당 입장에서는 1948년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만, 최대한 헌법의 내용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보수계열에서는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정부가 수립된 1948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진보계열에서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 건국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성, 아동·청소년 범죄, 사면·복권 받아도 공천 배제
성범죄 및 아동·청소년 관련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추후 사면·복권을 받았다 하더라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키로 하는 등 공천 기준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보다 도덕적인 공천 제도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현행 당헌·당규는 이들 범죄 경력이 있을 경우 벌금형 이상일 때만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위 위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지도부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특위에서도 강력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특위는 또 추가 회의를 열어 지역별 공천룰과 가산점 제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우선은 영남 '텃밭' 지역구와 수도권 등 '험지' 지역구의 경선룰을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디를 험지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기준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선룰 최종 결정 권한을 위임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최고위원회 의견을 수렴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 뒤 2월 초 새로운 당명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단식 중단 엿새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첫 일정으로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찾아 설 물가 점검에 나선 장 대표는 당분간 민생을 챙기고 당 혁신에 집중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힘 쓸 계획이다.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이 29일 최고위원회에서 결론 나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이다. 경제다. 민생이다"라며 "당내 문제는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며 사실상 제명을 시사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첩장의 '노출 과다' 신부 사진, 크게 놀라신 예비 시어머니-오피니언ㅣ한국일보
- "구급차로 부동산 임장"… 신축 아파트 공사장 둘러본 119 대원들 '징계'-사회ㅣ한국일보
- 90세 정신과 의사가 첫 며느리 맞자마자 시킨 교육은?...이근후 박사의 '재미있게 늙는 법'-사회ㅣ
- '두쫀쿠' 열풍에 금값 된 피스타치오…정부는 "수급 상황 주시"-경제ㅣ한국일보
- "담배처럼 설탕에도"… 이 대통령이 띄운 '설탕세', 무엇이길래-정치ㅣ한국일보
- 박세리, 김승수와 1월 결혼설에 입 열었다... "도대체 누가, 믿으면 안 돼"-문화ㅣ한국일보
- "손주 용돈 줄 돈인데"…할머니들 청소시키고 월급 떼먹은 사장-사회ㅣ한국일보
- "친구 따라 도박" 서울 청소년, 초등 5학년부터 시작했다-사회ㅣ한국일보
- 국내 최대 노조 수장 "AI 로봇 못 막아… 대책 만들자고 청와대에 전달 중"-사회ㅣ한국일보
- "잘못 송금했으니, 이 계좌로 보내줘"...김경 '쪼개기 후원' 수법 드러났다-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