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노래방 위장 '성매매업소' 운영한 한인 사장 '덜미'
한식당 위장 성매매 업소 재판 3주만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술집으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한국인 일당이 재판에 섰다.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한국인 일당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 불과 3주 만이다.
27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이날 성매매 알선 혐의로 한국 국적의 황 씨(45·남)와 공범 정 씨(55·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4년을 선고했다. 범죄에 가담한 나머지 현지인 3명에게는 3년에서 3년 6개월 사이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황 씨는 2003년 베트남에 입국해 호찌민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3년 7월사이공 동 응우옌타이빈 거리에 있는 노래방을 인수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장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 유흥업소에는 약 200명의 젊은 여성이 모집됐다. 여성들은 출근 시 접수 데스크에 성매매 참여 일정을 등록, 손목에 빨간색 손목 밴드를 차고 성매매 여부를 표시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운영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 일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비스를 홍보하거나 성매매 여성과 손님간 소통을 중개하기도 했다. 또한 고급 차량을 이용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30일 새벽 호찌민 중심가에 있는 한 호텔과 아파트에서 성매매에 가담한 남녀 3쌍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여성 모두 황 씨가 소유한 노래방 종업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5일에도 호찌민에서 식당으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한국인 남성 김 씨와 차 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들에게는 성매매 알선 및 뇌물 공여 혐의가 적용됐다.
김 씨 일당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영수증을 실제 식당 영수증처럼 꾸미기도 했다. 성매매 비용은 위스키 이름인 '그린 재킷 17'로, 호텔 객실 비용은 '대형 해산물 콤보'로 각각 표시해 경찰의 눈을 피했다.
그러나 2023년 7월 19일 현지 공안이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던 호텔을 단속하면서 김 씨 일당은 덜미를 잡혔다. 당시 한국인 손님 2명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여성 종업원 2명과 호텔에서 생매매를 하다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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