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높이면 OO도 높아진다”…녹내장 환자, 수면 자세 바꿔야

김은진 기자 2026. 1.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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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녹내장 환자 144명 대상
수면 자세가 안압에 미치는 영향 연구
베개 높게 베면 안압 오르고 혈류 감소
中 연구팀은 “경정맥 압박을 유발하지 않는 수면 자세가 녹내장 환자의 안압 상승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녹내장 환자의 시야손상을 나타낸다. 서울대병원

잠을 잘 때 높은 베개를 베지 않는 것이 녹내장 환자의 안압 상승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주목된다. 

녹내장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일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완치가 불가능해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안구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시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28일(현지시각) 중국 저장대학교 왕카이윈 박사팀이 국제학술지 ‘영국 안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베개를 높게 베고 자는 수면 자세가 녹내장 환자의 안압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녹내장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오른쪽 눈 안압을 24시간 동안 2시간마다 앉은 자세와 누운 자세로 비교해 측정했다. 또 반듯이 누운 자세에서는 베개 2개를 사용해 머리를 20~30도 높인 상태로 해 잠을 잘 때 안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조사했다. 

참가자는 44세 이하 84명, 45~59세 41명, 60세 이상 1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70명은 정상 안압, 9명은 고안압, 65명은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환자였다. 

연구 결과, 참가자의 67%(96명)가 베개 없이 반듯하게 누운 자세에서 머리를 높인 자세로 바꿨을 때 안압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평균 상승 폭은 1.61㎜Hg로 측정됐다. 머리를 높인 자세의 안압은 17.4㎜Hg로, 반듯이 누운 자세(16.62㎜Hg)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24시간 동안의 변동 폭도 더 컸다. 

안압은 자세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특히 서 있는 자세에서 누운 자세로 바뀌는 수면 시간대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대병원

베개를 높게 베면 목 위치가 변하면서 경정맥을 압박할 수 있다. 연구팀은 “경정맥 압박을 유발하지 않는 수면 자세가 녹내장 환자의 안압 상승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눈의 미세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하는 안구 관류압(OPP)은 베개가 높을 때 54.57㎜Hg로, 반듯이 누운 자세(58.71㎜Hg)보다 낮게 측정됐다. 이는 눈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류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안압은 자세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특히 서 있는 자세에서 누운 자세로 바뀌는 수면 시간대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베개가 높으면 경정맥이 압박되면서 안구 내 방수 배출을 방해해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세 변화가 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명백한 만큼, 수면 자세 조정이 임상 현장에서 장기적인 안압 관리를 최적화하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보조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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