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잉샤 고향 출신' 이은혜, 11년 만의 정상 탈환에 '무릎 털썩'...中 "한국, 귀화 선수에 의존도 크다"

이현아 2026. 1. 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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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떠나 이제 한국 여자탁구 간판으로 어엿하게 발돋움한 이은혜(대한항공)의 꿈이 더 밝게 빛나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 텐센트스포츠는 2026년 한국 탁구선수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극적인 결승점을 올린 귀화 선수 이은혜의 우승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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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현아 기자) 중국을 떠나 이제 한국 여자탁구 간판으로 어엿하게 발돋움한 이은혜(대한항공)의 꿈이 더 밝게 빛나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 텐센트스포츠는 2026년 한국 탁구선수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극적인 결승점을 올린 귀화 선수 이은혜의 우승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매체는 이를 한 선수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이자, 한국 탁구의 구조적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했다.

종합 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결승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이어졌으며, 신유빈이 두 경기를 책임지며 팀을 최종 단식까지 끌고 갔다.

중국 언론은 "가장 큰 압박이 걸린 순간, 이은혜가 다시 코트에 섰다"고 전했다. 앞선 경기에서 패배를 경험한 그는 두 게임을 먼저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연속 두 게임을 내주며 승부는 최종 게임으로 흘러갔다.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도 이은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13-11로 상대를 제압하며 대한항공에 11년 만의 여자단체 우승을 안겼다.

경기 종료 직후 이은혜가 코트 위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중국 매체가 반복적으로 언급한 대목이다. 동료들이 달려와 그를 끌어안았고, 주세혁 감독 역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우승이 얼마나 오랜 기다림과 압박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혜의 이력 역시 주목받았다. 이은혜는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 쑨잉샤와 같은 고향에서 자랐다. 청소년 시절 내몽골 팀에서 훈련하던 중 한국 여자 탁구의 전설 양영자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한국행을 선택했다. 2011년 그는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보도는 "이은혜의 한국 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귀화 선수 전지희와 달리, 그는 오랜 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며 귀화 선택에 대한 회의와 심리적 압박을 감내해야 했다. 무려 13년의 기다림 끝에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단체 동메달을 획득하며 마침내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올림픽 이후의 흐름도 냉정하게 짚었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투어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세계 랭킹에서도 중국 출신 또 다른 귀화 선수 주첸시에게 밀리며 대표팀 내 입지 역시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조기 탈락한 사실 역시 이러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됐다.

그럼에도 중국 매체는 "여자단체 결승에서의 이 한 점은 이은혜 개인에게 다시 기회를 벌어준 결정적 승부수였으며, 한국 탁구가 귀화 선수의 힘에 적지 않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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