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좀 그만”…‘오징어 게임’→다비치, 또 일반인 번호 노출 피해[스경X이슈]

혼성 듀오 다비치의 콘서트에서 사용된 ‘연출용 번호’가 일반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계속해서 반복돼 온 ‘전화번호 노출 피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비치 소속사 씨에이엠위더스는 지난 27일 공식 SNS를 통해 “2026 다비치 단독 콘서트 ‘타임캡슐:시간을 잇다’ 연출 과정에서 사용된 명함에 기재된 번호는 실제 연락용 번호가 아니다”라며 “현재 해당 번호 소유자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연락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앞서 다비치는 지난 24~25일 서울 KSPO돔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오프닝 무대에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관객들에게 번호가 적힌 명함을 나눠주는 연출이 진행됐고, 명함에는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특정 번호가 기재됐다. 해당 번호는 데뷔 연도 등을 상징적으로 조합한 숫자였지만, 실제 사용 중인 전화번호와 겹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후 해당 번호로 전화가 쏟아지며 일반인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
소속사 측이 공식적으로 자제를 요청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공연 연출 과정에서의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문제는 이 같은 피해가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1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도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극중 초대장에 등장한 번호가 실제 번호였던 탓에, 피해자는 하루에도 수백 통의 전화와 문자를 받으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호소했다. 넷플릭스 측 역시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음악 콘텐츠에서도 비슷한 사례는 반복돼 왔다. 7년 전인 2019년 바이브의 노래 ‘이 번호로 전화해줘’ 가사에 등장한 번호와 유사한 실제 번호의 소유자가 전화 폭탄 피해를 입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하루 수백 통의 전화와 문자가 몰리며 논란이 됐다. 앞서 2015년에도 ‘무한도전’ 가요제 노래 속 번호 노출로 일반인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수 차은우의 앨범 홍보 ARS 이벤트 과정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벤트 참여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이 번호를 잘못 입력했고, 엉뚱한 일반인에게 전화가 쏟아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소속사는 “정확한 번호로 이용해 달라”며 공식 사과에 나섰다.
해당 이벤트의 경우 일반인의 번호를 그대로 노출한 것은 아니나, 전화번호 특성상 한 자리만 달라도 전혀 다른 사람에게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구조적 한계 속에서 피해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최근에는 SNS와 팬덤 문화가 결합되면서 한 번 노출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의도하지 않은 번호 하나로 일상이 마비되는 사례가 계속되는 이유다.
이처럼 드라마, 예능, 콘서트, 음악을 가리지 않고 전화번호 관련 피해는 꾸준히 발생해 왔지만, 업계 전반의 시스템 개선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연출 효과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번호나 그와 유사한 숫자를 사용하는 관행이 반복되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일반인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민주 기자 leem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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