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간암·담관암 신약 FDA 허가 도전

박종헌 기자 2026. 1.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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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가 간암 신약에 이어 담관암 신약으로도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미국에서 성과가 나온다면 글로벌 항암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2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FGFR2 융합·재배열 표적 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담관암 2차 치료제에 대한 신약허가 신청을 마쳤다.

리라푸그라티닙은 담관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FDA로부터 2022년 희귀의약품, 이듬해 혁신신약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FDA와의 미팅을 통해 추가 확증 임상 3상 없이 임상 2상 결과를 근거로 한 가속 승인 경로를 통한 허가 신청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다. 우선심사 적용 여부는 FDA가 본심사에 착수하면 확정된다. 리라푸그라티닙 담관암 2차 치료제의 허가 여부는 우선심사 기준 9월에 결정될 전망이다.

리라푸그라티닙은 담관암 임상 2상에서 2차 치료제로서 기존 허가 약물 대비 가장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 46.5%)과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 11.8개월)을 기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상반응은 전반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특히 범-FGFR 억제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알려진 고인산혈증과 설사 발생률은 각각 20.7%, 21.6%로 기존 허가된 FGFR 억제제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앞서 엘레바와 항서제약은 지난 23일(현지시간) FDA에 간암 신약 허가 재신청을 완료했다.

엘레바는 전분자 화합물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V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항서제약은 항 PD-1 항체인 ‘캄렐리주맙’에 대한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각각 제출했다. 두 약물은 병용요법으로 임상이 진행됐기에, FDA는 이를 하나의 치료제로 간주해 통합 심사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 병용요법은 신약 승인이 나기도 전에 2025 BCLC 치료 전략 및 ESMO 2025 가이드라인에 간암 1차 치료 옵션으로 등재되며, 높은 임상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3년 5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한 첫 번째 허가 신청에 나섰다. 하지만 이듬해 5월 FDA가 1차 보완요청서(CRL)를 보내면서 허가가 불발됐다. 당시 FDA는 '캄렐리주맙'의 제조·품질·관리(CMC) 실사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HLB와 항서제약은 4개월 만인 2024년 9월 1차 CRL에서 지적된 내용을 보완해 2차 허가 신청을 진행했다. 지난해 3월 FDA로부터 2차 CRL을 통보받았다. 캄렐리주맙의 CMC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HLB는 이전 심사 과정에서 제시된 지적 사항을 보완했고, 제출 자료 전반을 점검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HLB 관계자는 “간암 신약에 이어 담관암 신약의 허가 신청까지 연이어 완료하며, 두 개의 글로벌 항암제를 동시에 FDA 심사 트랙에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며 “이는 임상·비임상·CMC 전반에 걸친 준비가 글로벌 규제 기준에 맞춰 완성도 있게 이뤄졌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