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 발목 잡는 행보…법정 넘어선 여론전 그쳐야 [TEN스타필드]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
'뉴진스맘'을 자처하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정작 그룹 뉴진스에게 가장 잔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멤버들이 혼란을 수습하고 활동 복귀를 모색하는 중요한 시점에 갑자기 '탬퍼링 의혹'을 언급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법정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장외 여론전을 펼치며 판 흔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민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뉴진스 탬퍼링 의혹' 관련 공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당일 오전 10시까지도 민 전 대표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을 정도로 급조된 분위기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뜬금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에 완패했다. 이후 다니엘과 민지를 제외한 멤버는 어도어에 복귀한 상태다. 다니엘은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고, 민지는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않았다. 이런 혼란스런 상황에서 민 전 대표가 갑작스런 장외 여론전을 펼치며 뉴진스는 원치 않는 이미지 소모를 하게됐다.
김 변호사는 이 시점에 기자회견을 준비한 목적이 무엇이냔 물음에 "민 전 대표에 대한 어도어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탬퍼링 의혹을 해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자료 준비 중 새롭게 파악한 진실을 대중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법정에서 다퉈야 할 이유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꺼내는 자체가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되면, 복귀를 확정한 3명의 뉴진스 멤버들은 끝없는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자신을 엄마로 자처한 이가 보일 행보로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현재 민 전 대표는 다니엘 및 그의 가족과 함께 어도어를 상대로 430억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민 전 대표는 본인의 법적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뉴진스'라는 브랜드와 이들 팬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 갈팡질팡하는 민지를 흔들어 '4명 뉴진스'가 아닌 '3명 뉴진스'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론전이 계속될수록 뉴진스의 복귀는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뉴진스는 법정에서, 국회(국정감사)에서, 또 각종 뉴스를 통해 충분히 과도하게 이미지가 소비됐다. 이젠 대중적 인기마저 시들해진 상황이다. 진짜 뉴진스를 생각하는 엄마라면, 대중 앞에서 논란을 부채질할 게 아니라 담담히 법적 절차에 따르고 승복하면 될 일이다. 자칫 대중적 호소를 통해 재판부에 압박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낳을 수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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