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 18년…건강하게 오래사는 ‘롱제비티’가 대세

김미혜 기자 2026. 1.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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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한 상태로 삶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말 그대로 장수를 의미하지만, 수명 연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질병 없이 활기찬 상태로 살아가는 기간, 즉 건강수명(healthspan)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둔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수명 관리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신체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정신적·사회적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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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보다 생활습관이 노화·장수 좌우
하버드 헬스 “유전 효과는 25% 불과”
좋은 식습관·운동·수면이 삶의 질 ↑
롱제비티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지속되는 삶을 일컫는다. 클립아트코리아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한 상태로 삶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가와 자기관리로 주목받는 인물들 사이에서 공통으로 거론되는 키워드가 바로 ‘롱제비티(longevity)’다. 

롱제비티는 라틴어 ‘길다(longus)’와 ‘삶의 기간(aevum)’에서 유래한 단어다. 말 그대로 장수를 의미하지만, 수명 연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질병 없이 활기찬 상태로 살아가는 기간, 즉 건강수명(healthspan)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둔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수명 관리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2024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건강수명은 65.5년이었다. 평균적으로 약 18년을 질병이나 건강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는 의미다.

유전보다 중요한 생활 습관
건강한 장수에는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 습관이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하버드 헬스(Harvard Health Publishing)’는 건강한 장수에 유전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약 25%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나머지는 식습관, 신체활동, 수면, 흡연 여부 등 일상적인 생활 습관이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는 롱제비티가 타고난 조건보다 꾸준한 관리와 선택의 결과라는 점을 시사한다.

건강수명을 좌우하는 식습관
과일과 채소, 통곡물 위주의 식단이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롱제비티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식습관이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를 중심으로 한 식물 기반 식단은 심혈관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가공식품과 당류, 포화지방이 많은 식단은 세포 손상을 촉진하고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

하버드 헬스는 특히 지중해식 식단처럼 균형 잡힌 식사가 장기적인 건강과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움직임이 만드는 노화 속도의 차이
주당 150분 정도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클립아트코리아
규칙적인 신체활동 역시 건강한 노화를 좌우한다. 운동은 심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근력과 균형 감각을 유지해 고령기에도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하지만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주당 150분 정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과 만성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걷기나 집안일처럼 일상적인 활동도 도움이 된다.

수면과 절제된 생활 습관
하루 7~9시간의 충분한 수면은 롱제비티의 기본 조건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건강한 장수의 기본 조건이다. 성인의 권장 수면 시간은 하루 7~9시간으로 수면 부족은 심혈관 질환과 면역력 저하, 대사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은 수명을 단축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히며, 음주 역시 과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술을 마시지 않거나 섭취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이로운 선택으로 평가된다.

관계와 마음가짐이 만드는 차이
가족과 친구, 공동체와의 교류는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신체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정신적·사회적 건강이다. 사회적 관계가 활발할수록 사망 위험은 낮아지고 삶의 만족도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가족과 친구, 공동체와의 교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낙관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마음가짐 역시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여 건강한 노화를 뒷받침한다.

오래 사는 것이 아닌, 잘 살아가는 전략
매일 작은 선택과 실천이 건강한 노년을 결정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전문가들은 노화를 완전히 멈출 수 있는 과학적 해법은 아직 없다고 말한다. 일부 기술과 실험도 충분한 검증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건강한 식사,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제된 음주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결국 롱제비티의 목표는 단순한 장수가 아니다. 질병 없이 활기찬 상태로 자신다운 삶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거창한 비법보다 매일의 작은 선택과 실천이 건강한 노년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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