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이야기로 빛나는 12개의 별자리, 나만의 코스믹 ID 반 클리프 아펠 ‘조디악 컬렉션’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2026. 1.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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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Item ㉘ 반 클리프 아펠 조디악 컬렉션

나만의 코스믹 아이디(ID), 지구의 생명체들을 위해 하늘의 별들이 선사한 ‘천상의 지도’. 별자리를 주얼리로 몸에 간직한다는 것은 장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주와 개인이 맺은 신비로운 약속 증명과 같다 해야할까.

별자리 주얼리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태동부터 시작됐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특정 신과 연결된 별자리 문양을 금으로 제작해 목에 걸며 사악한 힘을 막아내는 방패로 삼았고, 고대 로마에서는 탄생 9일째 되는 사내아이에게 별자리가 새겨진 아뮬렛(Amulet)을 선물해 악령으로부터의 가호를 빌었다.

2026년 1월 새롭게 선보여진 반클리프 아펠 조디악(Zodiaque) 컬렉션.

점성술과 연금술이 찬란하게 꽃피웠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국왕과 귀족들은 자신의 별자리가 새겨진 메달리온을 착용함으로써 통치력을 공고히 하고 신의 섭리를 구했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이르러 별자리는 더욱 내밀한 감정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가업의 상징이자 사랑의 증표로 변모한 별자리 주얼리는 부모가 자녀에게, 혹은 연인이 서로에게 건네며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연결을 약속하는 낭만적인 매개체가 됐다.

인간과 우주의 서사가 깃든 이 유서 깊은 유산은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메종의 탁월한 장인 정신과 만나 더욱 찬란한 광채를 내뿜는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별들의 움직임을 주얼리로 번역해온 반클리프 아펠의 ‘조디악(Zodiaque) 컬렉션’. 2026년 1월, 브레이슬릿과 화이트 골드 메달로 새로운 해석을 선보였다. 수천 년을 이어온 신비로운 전통이 어떻게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되었는지, 그 눈부신 여정을 따라가 본다.

별빛의 아카이브, 1950년대부터 이어진 낭만의 유산

반클리프 아펠과 별자리의 인연은 메종의 역사만큼이나 깊은 서사를 지녔다. 1950년대, ‘라 부티크(La Boutique)’ 컬렉션을 통해 처음 선보인 옐로우 골드 조디악 참(Charm)은 당대 여성들에게 행운을 부르는 세련된 수호자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75년 라 부티크(La Boutique) 컬렉션. 반클리프 아펠 아카이브.
1970년경 제작된 조디악 스콜피오 참 드로잉. 반클리프 아펠 아카이브.
1955년 제작된 조디악 리브라(천칭자리) 작품. 반클리프 아펠 아카이브.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시대의 대담한 정신을 반영해 우드와 다이아몬드 등 다채로운 소재와 풍성한 볼륨감을 갖춘 펜던트와 네크리스로 진화했다 메종의 우주적 탐구는 2014년 ‘포에틱 아스트로노미(Poetic Astronomy)’ 세계관을 통해 타임피스 분야로 확장됐다. 2018년에는 빛을 밝히는 혁신적 메커니즘을 갖춘 ‘조디악 뤼미뉴(Zodiaque Lumineux)’ 컬렉션을 통해 기술과 예술의 경이로운 만남을 선사했다. 2021년에는 매혹적인 로즈 골드와 희귀한 장식용 스톤을 결합한 롱 네크리스 세트를 선보이며 각 별자리의 개성을 예술적으로 재정의했다. 이러한 유구한 헤리티지를 계승한 2026년의 조디악 컬렉션은 메종의 철학을 가장 현대적인 미학으로 구현하며 우리를 다시 한번 밤하늘의 시적인 서사 속으로 초대한다.

1970년 제작된 옐로우 골드 레오(사자자리) 펜던트.
1978년 제작된 옐로우 골드 레데스타니 브레이슬릿.
1978년 제작된 타우루스(황소자리) 커프 링크스.

나만의 서사를 빛내는, 열두 별자리의 시적인 초상

옐로우 골드 메달에서 영감 받은 열두 개의 작품은 2021년에 처음 선보여졌다. 이 유산을 바탕으로, 2026년 컬렉션은 개인마다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품고 있다. 컬렉션을 구성하는12개의 메달은 각 별자리가 지닌 신화적 상징과 미학적 요소를 예술적으로 투영한다. 16mm 크기로 새롭게 제작된 메달은 베일 장식으로 체인에 걸 수 있어,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쾌하게 흔들린다.

12개의 옐로우 골드 메달은 각 별자리가 지닌 신화적 상징과 미학적 요소를 예술적으로 투영한다.

메달의 양면은 별자리 형상과 로마 숫자로 표현된 기호와 날짜를 각각 묘사하고 있다. 역동적인 양털의 질감을 살린 에어리즈(Aries, 양자리)부터 위엄 있는 자태의 레오(Leo, 사자자리), 그리고 신비로운 유니콘과 함께 묘사된 버고(Virgo, 처녀자리)까지, 각각의 모티브는 양각으로 새겨져 생생한 생명력을 드러낸다. 메달의 뒷면에는 해당 별자리의 기호와 날짜가 정교하게 각인되어 있어, 착용자만이 아는 내밀한 서사를 완성한다.

클래식한 옐로우 골드뿐만 아니라 세련된 무드의 화이트 골드 버전이 새롭게 합류했다.

금빛의 연금술, 8회의 스탬핑이 빚어낸 정교한 조각

이번 컬렉션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입체감의 비결은 메종의 집요한 장인 정신에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전통적인 스탬핑(Stamping) 기법을 통해 메달 위 별자리의 형상을 정교하게 살려낸다. 특히 하나의 메달이 완성되기까지 최대 8회에 걸친 정밀한 스탬핑 공정을 거치는데, 이는 금속 표면 위에 깊이 있는 서사를 새기기 위한 고집스러운 선택이다. 이렇게 빚어진 형태 위에는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섬세한 파티나(Patina) 효과가 더해지며, 빛의 각도에 따라 마치 밤하늘의 성운이 일렁이는 듯한 드라마틱한 광채를 뿜어낸다.

조디악 컬렉션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입체감의 비결은 메종의 집요한 장인 정신에 있다.

나의 코스믹 & 스타일 아이디가 되는, 현대적 감각의 레이어링

2026년 조디악 컬렉션은 현대적인 스타일링의 변주를 위해 그 폭을 넓혔다. 클래식한 옐로우 골드뿐만 아니라 세련된 무드의 화이트 골드 버전이 새롭게 합류했으며, 기존의 목걸이 형태에서 나아가 손목 위에서 경쾌하게 흔들리는 16mm 크기의 브레이슬릿 메달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50cm와 70cm로 조절 가능한 체인은 슬라이딩 시스템을 통해 메달의 위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알함브라나 뻬를리 등 메종의 다른 아이코닉한 컬렉션과 함께 레이어링했을 때 더욱 풍성한 스타일 시너지를 발휘한다.

50cm와 70cm로 조절 가능한 체인은 슬라이딩 시스템을 통해 메달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반클리프 아펠의 조디악 컬렉션은 단순히 태어난 달을 표시하는 장신구가 아니다. 그것은 거대한 우주 속에서 ‘나’라는 별이 길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가장 우아한 닻을 내리는 일이다. 당신의 목소리와 감정을 천상의 언어로 통역해줄 이 작은 메달은 아름다운 주얼리 그 이상, 개개인의 고유한 삶과 시간을 기념하는 찬란한 수호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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