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관리와 자가도뇨의 올바른 이해

2026. 1.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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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앞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말은 “수술만 하면 바로 좋아지나요?”입니다. 그리고 수술을 마친 뒤에는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집니다. “왜 아직 소변이 개운하지 않죠?”

이 두 질문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수술은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라는 사실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의 관리 과정은 수술만큼이나 중요하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와 최종적인 배뇨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바로 좋아지지 않아도, 대부분은 정상 과정입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요도를 막고 있던 전립선 조직을 제거해 소변 길을 넓혀주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소변을 직접 밀어내는 역할은 전립선이 아니라 방광이 담당합니다.

오랜 기간 요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일해온 방광은 수술 직후에도 쉽게 정상 리듬을 되찾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일정 기간 빈뇨, 잔뇨감, 배뇨 후 불편감이 남아 있거나, 소변 줄기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한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안정되기 전까지는 소변에 약간의 피가 섞이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변화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을 ‘수술이 잘못된 신호’로 오해하지 않고, 방광이 회복 중이라는 신호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 관리의 핵심은 방광을 쉬게 하는 것입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관리의 중심에는 방광이 있습니다. 방광이 제 역할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소변을 충분히 비우지 못해 잔뇨가 남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잔뇨가 계속 남으면 방광 안에 소변이 고이면서 세균 증식이 쉬워지고, 요로 감염이나 방광 결석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집니다. 따라서 수술 후 일정 기간 방광을 무리 없이 비워주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자가도뇨’를 권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환자분이 이 말을 듣는 순간 불안과 거부감부터 느끼곤 합니다.

자가도뇨는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과정입니다. 자가도뇨는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환자분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관리 방법의 하나입니다. 생소한 도뇨관을 직접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드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러나 자가도뇨는 불편함을 주기 위한 처치가 아니라, 회복 과정에서 방광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되는 의학적 방법입니다. 특히 수술 전부터 잔뇨가 많았던 경우나, 오랜 기간 배뇨 장애로 인해 방광 수축력이 저하되어 있던 환자에게서는 수술 후에도 방광이 한 번에 소변을 완전히 비워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때 자연 배뇨만을 고집하게 되면 방광 안에 소변이 계속 남아 과도하게 팽창된 상태가 유지되고, 오히려 방광 기능 회복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자가도뇨는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만을 보조적으로 배출해 방광에 휴식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방광이 무리 없이 제 기능을 되찾을 시간을 벌어주는 과정인 셈입니다. 이러한 관리가 병행되면 방광 기능은 점차 안정되고, 대부분의 환자분은 일정 기간이 지나 자연 배뇨만으로도 충분한 상태로 전환됩니다.

올바른 자가도뇨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자가도뇨는 정해진 순서를 차분히 따르기만 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관리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통증 없이, 청결하게,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먼저 자가도뇨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손 위생은 요로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이 과정이 소홀해질 경우 염증이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후 의료진이 처방한 굵기와 재질의 도뇨관을 준비하는데, 개인의 요도 상태에 맞지 않는 도뇨관을 사용할 경우 불편감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내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비가 끝나면 변기에 앉아 편안한 자세를 취한 뒤, 도뇨관을 요도 입구에 천천히 위치시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절대 힘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깊게 숨을 쉬며 몸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삽입을 시도해야 합니다. 삽입 도중 강한 통증이나 뚜렷한 저항이 느껴진다면 즉시 멈추는 것이 원칙입니다. 억지로 진행할 경우 요도 손상의 위험이 커지며, 이러한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도뇨관이 방광에 도달하면 소변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소변이 충분히 배출될 때까지 기다린 후, 서서히 도뇨관을 제거합니다. 급하게 빼거나 무리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으며, 모든 과정은 최대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후 사용한 도뇨관은 감염 예방을 위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다시 한번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생활 관리도 회복의 일부입니다. 수술 후 회복기에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성분은 방광을 자극해 빈뇨와 절박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활동보다는, 몸 상태에 맞춘 점진적인 일상 복귀가 바람직합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에는 요속 검사, 잔뇨 측정, 증상 점수 평가 등을 통해 회복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추적 관리는 혹시 모를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수술했으니 이제 병원은 끝”이 아니라, 회복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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