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공인한 최고의 '조망 명당', 삼각점 [등산사전]

정유진 2026. 1. 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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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간단하다.

삼각점은 국토의 정확한 위치와 높이를 측정하기 위해 국가(국토지리정보원)가 설치한 측량의 기준점이다.

즉, 1등 삼각점은 국가가 보증하는 확실한 '조망 명당'인 셈이다.

다만 모든 삼각점의 조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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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최고의 '조망 맛집'을 찾고 싶다면?

정답은 간단하다. '삼각점(Triangulation Point)'이 박힌 곳을 찾으면 된다. 삼각점은 국토의 정확한 위치와 높이를 측정하기 위해 국가(국토지리정보원)가 설치한 측량의 기준점이다. 측량법의 특성상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기준점과 시야가 트여야 한다. 따라서 삼각점은 필연적으로 사방이 막힘없는 정상이나 능선 돌출부에 자리 잡는다.

흔히 정상석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삼각점은 단순한 돌덩이가 아니다. 우리가 보는 지형도의 등고선과 각종 지리 정보가 모두 이 점들을 연결해 만들어졌다. 전국에 설치된 삼각점들을 기준으로 삼각 측량을 실시해 정확한 위치 좌표를 계산해 내는 원리다. 대부분은 가로세로 약 10~15㎝의 화강암 직육면체 기둥 형태지만 설치 환경에 따라 동판을 사용해 바닥에 납작하게 박아 넣기도 한다.

삼각점은 설치 간격과 중요도에 따라 1등부터 4등까지 등급이 나뉜다. 등산 중 가장 흔히 마주치는 것은 3등(약 2.5㎞ 간격)과 4등(약 1㎞ 간격)이다. 반면 국토 측량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1등 삼각점(대삼각본점)은 남한 전체에 189개뿐이며, 약 40~50㎞ 간격으로 설치된다.

지리산, 설악산 등 주요 산군의 주봉에만 놓이는 1등 삼각점은 40㎞ 밖에서도 보일 만큼 사방이 트여 있어 이를 찾는 것을 보물 찾기처럼 즐기는 등산인들도 많다. 즉, 1등 삼각점은 국가가 보증하는 확실한 '조망 명당'인 셈이다. 다만 모든 삼각점의 조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능선에 위치한 3, 4등 삼각점은 세월이 흐르며 자라버린 나무들에 둘러싸여 조망은커녕 숲속에서 표석을 찾기조차 힘든 경우도 허다하다.

삼각점 기둥을 유심히 보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단의 '십자(+)'는 측량 장비의 중심을 잡기 위한 정밀한 표식이자 방위 표시이기도 하다. 옆면에는 '설악 11'과 같은 고유 번호가 새겨져 있어, 독도법을 할 때 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확실한 기준점이 되어준다.

삼각점은 단순히 한국에만 존재하는 시설물이 아니다. 삼각측량의 원리와 운영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제 표준을 따른다. 미국, 일본,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가 영토 관리를 위해 고유한 삼각점망을 구축하고 있다. 비록 나라마다 표석의 생김새는 달라도, 국토의 정확한 좌표를 정의하고 지도 제작의 기준이 된다는 핵심 역할만큼은 만국 공통이다.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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