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숙씨는 왜 계속 쿠팡과 싸울까 [취재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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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표지가 말을 걸어오긴 오랜만이네." SNS에 올린 한 독자의 반응.
쿠팡 산재 노동자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의 얼굴 표정에서 모두가 비슷한 마음을 느꼈다.
박씨의 기준은 한 가지라고.
근데 박씨가 말하길, "이렇게 기자님 등을 보고 걸으니까 추운데 손 곱아가며 지도 안 봐도 되고 길도 안 헤매고 제가 하나도 안 힘들잖아요. 저한테 덕준이 관련된 일이 이래요. 하나도 안 힘들어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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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표지가 말을 걸어오긴 오랜만이네.” SNS에 올린 한 독자의 반응. 쿠팡 산재 노동자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의 얼굴 표정에서 모두가 비슷한 마음을 느꼈다. 박씨를 인터뷰한 장일호 편집소통팀 기자에게 물은 취재 후기.
인터뷰하다가 또 울었다고(장 기자는 업계에서 유명한 ‘울보’)?
대구에 사는 박씨는 아들과 관련된 일이라면 아주 작은 일이어도 전국 어디든 움직여. 아들 ‘대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자기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박씨의 기준은 한 가지라고. ‘덕준이 살아 있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래서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아들의 등을 상상하며 뒤따라 걷는 일”이라고 표현.
인터뷰 당일에 무척 추웠는데, 다음 일정이 있는 장소까지 모셔다 드렸다. 아무래도 취재팀이 서울 지리에 더 익숙하니까. 근데 박씨가 말하길, “이렇게 기자님 등을 보고 걸으니까 추운데 손 곱아가며 지도 안 봐도 되고 길도 안 헤매고 제가 하나도 안 힘들잖아요. 저한테 덕준이 관련된 일이 이래요. 하나도 안 힘들어요”라고. 도착 지점에 도착해 인사하고 뒤돌아 가는 박씨 등을 보는데 안 울 수가 없어.
지난 기사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바는?
자식을 먼저 보낸 ‘유가족’의 공통점. 내가 겪은 일을 ‘너’는 겪지 않기를 바라. 자식을 먼저 보낸 ‘유가족’의 공통점.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고통임을 알기 때문. 박미숙씨도 마찬가지. 그에게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의미’. 내 아이의 목숨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원해. 그 마음을 독자들이 읽어주길 바라며 쓴 기사.
편지도 실었던데?
인터뷰 중 ‘공익 제보자(전 쿠팡 CPO)’에게 쓴 편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진실을 알고 싶다’는 간절함이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라며 함께 게재. 외국인인 전 CPO가 읽을 수 있게끔 영문으로 번역한 편지도 있어서 온라인판에서 함께 공개.
표지 사진이 강렬.
신선영 사진팀장의 작품. 삶을 대하는 태도가 얼굴에 새겨진다는 걸 나 역시 나이 먹을수록 실감해. 박씨의 단호함과 결기가 사진에 포착.
함께 실린 이종태 기자의 쿠팡 지배구조와 재무제표 분석 기사를 읽고 무슨 생각이?
‘쿠팡이 한국에 ‘빨대’를 꽂고 있구나.’ 무고한 사람들이 비윤리적 경영의 후폭풍을 감당하는 중. 쿠팡에 생계를 걸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쿠팡의 책임을 정확히 셈해 묻는 것이 필요.
변진경 편집국장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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