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주 질주에 뒤처진 우선주…배당으로 보통주 따라잡나

조효재 기자 2026. 1. 2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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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랠리 속 우선주 소외…본주와 괴리율 커져
우호적 실적·배당소득 분리과세, 우선주에 메리트
이미지=Gemini Nano Banana Pro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형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선주의 주가 흐름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시행과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 전망이 맞물리며 우선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서서히 부각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우를 42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82억원을 순매도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흐름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은 최근 28%를 웃돌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괴리율이 약 18% 수준임을 감안하면 역사적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27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15만9500원, 삼성전자우는 11만3800원으로 괴리율은 28.65%에 달한다.

현대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보통주가 48만8500원에 거래되는 동안 현대차우는 26만6500원으로 괴리율이 45.45%까지 벌어졌다. 현대차2우B는 27만2000원(44.32%), 현대차3우B는 26만1500원으로 보통주 대비 큰 폭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보통주(29만8000원) 대비 우선주가 18만2000원에 머물고 있고, S-Oil 역시 보통주(10만1500원)에 비해 우선주(5만2000원)의 가격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대형주 전반에서 보통주 강세와 우선주 소외가 동시에 나타나며 주가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형주 랠리 과정에서 우선주가 보통주의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의 상승으로 본주에 비해 소외된 우선주가 많다"라며 "삼성전자우, 현대차2우B, 현대차우, 삼성물산우 등은 괴리율이 특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시행이라는 정책 변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부터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와 분리해 낮은 단일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시행되면서 고배당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건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4년 기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의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은 각각 23조원, 14조원 규모로 연이율을 3%로 가정하면 원금은 약 470조원"이라며 "원금의 20%만 배당주로 이동해도 약 94조원 규모의 수급 부양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실적 개선이 동반되는 업종에서는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삼성전자 특별배당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절반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