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가 반려견 화상 입힌다?”…화상보단 ‘이것’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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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제설제로 널리 쓰이는 염화칼슘이 반려견의 발바닥에 화상을 입힌다는 속설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황윤태 빌리브동물병원 대표원장은 "염화칼슘이 물에 녹을 때 약간의 반응열이 발생하지만, 반려견의 발바닥에 즉각적인 화상을 입힐 정도의 고온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염화칼슘이 녹은 물이 반려견 발바닥의 미세한 상처나 습진 부위에 닿을 경우, 고농도 염분이 피부를 자극해 심한 통증과 염증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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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견주들이 “강아지 발바닥 보호를 위해 산책로에 염화칼슘을 뿌리지 말라”며 집단 민원을 제기해 주민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의업계에서는 염화칼슘 자체의 반응열은 화상을 입힐 수준이 아니라면서도, 화학적 특성에 따른 피부 자극과 2차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화상 아닌 ‘고농도 염분’에 의한 자극과 통증

그는 “문제는 열이 아니라 염화칼슘이 녹으며 형성되는 ‘고농도 소금물’ 상태”라고 설명했다.
염화칼슘이 녹은 물이 반려견 발바닥의 미세한 상처나 습진 부위에 닿을 경우, 고농도 염분이 피부를 자극해 심한 통증과 염증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즉, 뜨거워서 입는 상처가 아니라 화학적 자극에 의한 통증인 셈이다.
● 제설제, ‘섭취와 안구 손상’이 더 위험
발바닥 화상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2차 피해다. 제설제가 섞인 눈을 반려견이 직접 먹을 경우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냄새를 맡기 위해 코를 들이밀다가 제설제 성분이 눈에 들어가면 각막이나 결막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겨울철 산책 후 반려견이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충혈된다면 즉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겨울철 산책 시 숨은 복병 ‘나뭇가지’와 ‘급격한 온도차’

추운 실외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올 때 발생하는 급격한 온도 변화도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관절 부위 역시 기온 저하로 유연성이 떨어져 십자인대파열 등 정형외과적 부상 위험이 높아지므로 산책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이 필수적이다.
황 원장이 권고한 구체적인 예방책은 다음과 같다.
△ 신발 착용: 가장 안전한 방법은 신발을 신기는 것이다. 다만 일부 반려견은 착용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연습이 필요하다.
△ 안전한 산책로 선택: 제설제가 대량 살포된 구역은 가급적 피한다. 뾰족한 나뭇가지나 수풀로 인한 손상을 피하기 위해 리드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좋다.
△ 산책 후 세척: 산책 직후엔 반드시 발과 배에 묻은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 염분기를 제거한다.
△ 친환경 제설제 사용: 만일 집 앞 마당 등 개인 공간의 제설 작업 시 반려견에게 무해한 성분의 제품을 활용한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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