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 뛰었는데 난 아직 마이너스"…갈 길 먼 코스닥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 '광풍'이 불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뛰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가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NH투자증권 'NH데이터'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의 평균 매수 단가는 23만1694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연초 14만1700원에서 이날 21만3500원으로 50% 이상 올랐다. 특히 전날에만 20% 가까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셈이다.
NH데이터는 NH투자증권을 통해 해당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정보를 취합한 정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확인할수 있다.
현재 NH투자증권을 통해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7만3856명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비싼 가격에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산 투자자의 매입 단가는 35만575원이다.
전날 24% 상승에 이어 이날도 6% 넘게 오른 에코프로 역시 여전히 손실 투자자가 남아 있다. 7만2000여명의 평균 매입단가 11만816원은 넘어섰지만, 최고 매입 단가는 16만9600원에 달한다. 여전히 전체 투자자의 22%는 손실을 보고 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차전지 열풍이 있었던 2023년과 2024년 고점 가격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꾸준히 주가가 상승 중인 HLB 역시 최고 매입 단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0% 이상 상승해야 한다. HLB의 손실 투자자 비중은 38%에 달하고,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 투자자 중 절반 수준은 여전히 손실 구간에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150과 같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시총 상위 종목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바이오와 이차전지 업종 위주로 구성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봤다.
현재 이들 종목의 주가는 증권가에서 최근 내놓은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다.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19만원으로 제시했고,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오히려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낮췄다.
알테오젠의 증권가 목표가도 하향 추세다. 이달 보고서를 작성한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모두 알테오젠의 목표가를 기존보다 낮춰 제시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최근 목표가가 높아진 곳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뿐이다.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HLB 등은 최근 3개월 내 의견조차 나오지 않는 등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크게 벌어진 코스피와의 '키맞추기'와 코스피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넘어오는 순환매 등으로 기업의 실적 기대와는 별개로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폭등의 표면적인 배경은 정책 기대감에서 기인한 것도 있지만, 지난 2~3년에 걸친 코스닥 소외현상이 누적된 데에 따른 키 맞추기 성격도 내재돼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성과 격차는 2011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고, 이는 시장 참여자와 정부의 키 맞추기 욕구와 필요성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실적보다는 기대감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고, 코스닥 150 ETF를 통한 수급 쏠림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며 "다만 코스닥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미리캔버스로 그린 일러스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8/dt/20260128091616508mxnr.png)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국방홍보원 영상서 삭제됐다
- “‘뉴진스 탬퍼링’은 대국민 사기극” 민희진 측 의혹 전면 부인
- ‘김어준 처남’ 인태연 전 비서관, 소진공 이사장에 선임…연봉 1억8000만원
- 미국엔 최악의 한파·눈폭풍…호주는 50도 육박 ‘극한 폭염’
- “사라진 400억짜리 압수물”…광주지검 수사관 5명 감찰 조사
- 술 마시다 정신 잃었는데…깨보니 “2200만원 내라”
- “돈 줄테니…” 성관계 암시 쪽지 직원에 보낸 병원장, ‘성희롱’ 혐의 과태료
- “화가 나”…동거남 살해하고 두물머리에 유기한 30대 남성
- 욕먹던 ‘황금박쥐상’ 몸값 386억…금값 한 돈 103만원 돌파에 ‘재조명’
- 군부대 사격훈련 중 산불…헬기 7대 투입 진화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