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쌍둥이 中으로…日, 중일 국교 정상화 54년 만에 ‘판다 제로’
李, 방중 당시 판다 보내달라 요청도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의 상징으로 일본에 처음 들어왔던 판다가 54년 만에 일본 땅을 떠나면서 일본이 양국 국교 정상화 이후 첫 ‘제로 판다’ 시댈르 맞이했다.
27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가 이날 오후 중국으로의 반환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판다 팬들은 이들의 송환을 눈물로 배웅했다.
1972년 10월 중일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 중국이 기증한 ‘캉캉’과 ‘란란’이 우에노 동물원에 온 이후, 일본 국내에서 판다가 단 한 마리도 남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 사이에서 태어났다.
앞서 맏언니인 ‘샹샹’이 2023년 2월에 중국으로 돌아갔고, 부모인 리리와 싱싱 역시 건강 문제와 노령 등의 이유로 2024년 9월 귀국했다.
여기에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에 있던 판다들까지 모두 반환되면서, 우에노의 쌍둥이가 일본에 남은 마지막 판다였다.

현재 세계 각지의 판다는 중국이 대여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어, 비록 해외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이번 판다 송환 뒤 새로운 판다의 대여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등으로 중일 간의 외교적 마찰이 심화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중국의 ‘판다 외교’는 다른 나라와의 외교적 친밀성을 보여주는 잣대로 여겨졌다.
중국 측은 2016년 우리나라에 판다 아이바오, 러바오를 보냈다. 이후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에 푸바오가 태어나 ‘국민적’ 인기를 얻었었다.
2023년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태어났고, 푸바오는 만 4세가 된 2024년 중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현재 국내 판다는 모두 4마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방중 “(중국 측에)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나 한쌍 보내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도 했다.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판다 대여를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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