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전설 함지훈 “팀에 필요한 선수였다는 이미지로 남고 싶다” (일문일답)

고양/홍성한 2026. 1. 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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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런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뛰어왔어요."

이건 몇 년 전부터 했다(웃음). 그때마다 어린 선수들이 '형, 우승하고 은퇴해야죠'라고 했다.

아직도 난 그런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에 필요한 선수로 불리길 바라면서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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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지금까지 그런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뛰어왔어요.”

전설 함지훈(41, 198cm)의 은퇴 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난다.

2007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후 줄곧 울산 현대모비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전설이다. 챔피언결정전 5회 우승, 2009-2010시즌에는 정규시즌 MVP와 플레이오프 MVP를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통산 839경기 8338점 3985리바운드 2964어시스트 736스틸 365블록슛. 27일 기준 함지훈이 남긴 누적 기록이다. 득점은 KBL 역대 10위, 리바운드 7위, 어시스트 6위, 스틸은 10위다. 출전 경기에서는 주희정 현 고려대 감독(1029경기)에 이어 2위에 자리해 있다. 이 모든 기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다음은 27일 고양 소노와 맞대결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Q. 공식 발표 난 뒤 느낌은?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올라오는 기사들을 봤다. 막상 보니까 시원섭섭하다.

Q. 은퇴 고민은 언제부터였는지?

은퇴 고민 자체를 하지 않았다. 그냥 올 시즌 앞두고 연봉 계약하면서 구단과 은퇴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렇게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

Q. 평소 후배들에게 은퇴하겠다는 농담을 많이 던졌다고.

이건 몇 년 전부터 했다(웃음). 그때마다 어린 선수들이 ‘형, 우승하고 은퇴해야죠’라고 했다. 고마웠다. 농담 삼아 했던 은퇴란 말이 현실이 됐다. 축하도 많이 받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Q. 처음엔 은퇴 투어를 마다했다고?

아직도 난 그런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구단에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가족들 생각도 나고, 후배들한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았다. 한 팀에서 열심히 하면 구단에서 이렇게까지 해줄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Q. 현대모비스는 어떤 의미인가?

가족이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구단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날 여기까지 키워줬다. 좋은 구단에 온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영구결번도 예정되어 있다.

영광이다. 팀에서 그렇게 해주시니까. 감사한 마음이다. 내 자신한테도 칭찬해 주고 싶다.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이고 자부심이다.

Q. 은퇴 시점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우승이다. 많이 하긴 했지만(5회), 할 때마다 새롭고 좋았다. 힘든 순간 다 보상받는 느낌이다. 생생하게 다 기억이 난다.



Q. 본인에게 양동근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농구했다. 3년 선배다. 같은 체육관에서 했는데, 둘 다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경기 못 뛰어서 스코어북만 넘기는 선수였다. 그런걸 서로가 봐왔다. 이랬던 둘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는 게 신기하다. 가끔 이야기하는데 재밌었다.

Q. 지도자 생각은?

아직 고민을 안 해봤다. 구단과도 이야기된 건 없다. 추후 이야기 나눠봐야 할 것 같다. 불러만 준다면 ‘한결’ 같이 해보겠다(웃음).

Q. 돋보이는 후배가 있다면?

많이 보인다. 99즈 선수들. 박무빈, 서명진, 신민석, 이우석 등등. 나한테 양동근 감독님처럼 되고 싶다고 한다. 앞에서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 일 수도 있는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될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Q.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미지

신인 때부터 같았다. 팀에 필요한 선수로 불리길 바라면서 경기에 임했다. 꼭 필요했던 선수였다는 이미지였으면 좋겠다.

Q. 시원섭섭하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그런가.

진짜 은퇴는 아직이지만, 일단 힘든 운동 안 해도 되니까 좋다. 아픈 것도 참고 뛰지 않아도 된다. 후련하다. 편하다. 행복할 것 같다. 아쉬운 건 우승이다. 동근이 형과 우승 반지 6개 이야기했는데, 올 시즌이 끝난 건 아니지만, 이루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Q.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성적이 좋든 안 좋든 항상 응원해 주셨다. 덕분에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은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은퇴 이후에도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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