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의료선진국인데 지방은?"‥지역의사제 뿌리 내릴까?

서유정 2026. 1.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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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로 상경 진료를 가야 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의료 불균형'이 정부가 지역의사제를 추진하는 이유인데요.

의대 졸업 후 지방에서 10년간 근무하게 하는 지역의사제가 다음 달 24일 본격적인 법적시행에 들어갑니다.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의 국립암센터 앞 주택가.

건물 모퉁이에 '환자방'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고, 빈방을 알리는 LED 간판을 단 차량도 눈에 띕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암 환자나 중증 환자들이 머무는 임시 숙소를 홍보하는 겁니다.

[식도암 환자 (경남 창원)] "방사선은 적어도 암 걸리면 25회 정도 받아야 되는데, 밥도 못 먹고 힘이 싹 다 빠져서 사람이 녹초가 돼 버리거든요. 그러니까 뭐 지방까지 내려올 수도 없고…"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앞에는 이런 환자방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환자들이 병원 주변을 전전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방에 치료할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유방암·림프부종 합병증 환자 (전남 광주, 화상 인터뷰)] "(지역 병원에서) 소견서만 적어주시길래… 삼성병원에다 한번 전화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지방에서 치료하고 수술하면 좋은데 서울까지 가기가 힘들잖아요."

한국의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보다 낮습니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 특히 수술을 맡을 필수의료 전문의는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집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이것 때문에 환자가 사망한 환자도 있고… (한국이) 땅이 넓은 나라가 아니잖아요. 지역에 의사가 부족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 부끄러운 상황이잖아요."

정부가 지역의사제를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의대생에게 학비와 정착금 등을 주고 졸업 뒤 최대 10년간 의무적으로 의료취약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맡게 하는 겁니다.

정부는 2027학년도부터 늘어나는 의대 정원을 이렇게 선발하고, 국립대 병원 중심으로 수련 체계를 설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국내 의료계는 지역의사제를 포함한 의대 증원 문제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AI 활용 등 의료 환경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좌훈정/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지난 8일, 1인 시위)] "과학적인 발표로 보기 힘들고, '무조건 늘려라, 부족하다'는 주장은 저희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하지만 일본은 1972년부터 유사한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그 결과 졸업생의 약 70%는 지금도 지역에 남아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지역의사제는 더 이상 단순한 의사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디에 살든, 아플 때 제때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권과 맞닿아 있는 문제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권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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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권기욱

서유정 기자(teenie092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796701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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