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주 시장·부인·처제까지 미용 시술...비용은 '제3자'가 대납

김아연 2026. 1.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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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성주 김제시장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정 시장이 성형외과에서 미용시술을 받았는데 이 비용을 제3자가 대신 냈다는 것입니다.

취재 결과 실제로 현금 2천만 원이 성형외과에 선결제된 뒤, 시장 본인뿐만 아니라 부인과 함께, 심지어 처제까지 시술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아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지역 한 성형외과입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이후 이 병원에서 각종 미용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비용을 정 시장의 측근이자 사업가인 A씨가 대신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00성형외과 관계자]

"(정성주 시장 시술 건 관련해서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아니요. 지금 저희가 업무 중에 그거는 못 해드리고 있어요."

앞서 정 시장의 8천만 원대 뇌물수수 의혹을 폭로했던 전직 청원경찰 김 모 씨는, 정 시장이 알고 지내던 사업가 A씨에게 자신이 2천만 원을 현금으로 전달받아 해당 성형외과에 직접 선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씨(김제시청 전 청원경찰)]

"술 먹다가 '옛날에는 옷에다 투자했는데 지금은 얼굴에다 투자를 한다'...얘기 나와가지고 정성주 각시(시장 부인), 정성주, 나 이렇게 셋이 가가지고 견적을 뽑으니까 2천만 원 정도 나왔어요. 그 돈을 ***(사업가)가 준 거죠."

취재진이 확보한 실제 병원 진료 내역입니다.

사업가가 대납했다고 추정되는 전체 2천만 원 가운데 600만 원을 전 청원경찰 김 모 씨가, 470만 원은 정성주 시장 부인이, 230만 원은 정성주 시장이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있습니다.

[00성형외과 직원-제보자 대화 녹취]

"정성주 님이 930만원 시술한다고 그 때 해놨잖아요. 그런데 (전체 금액만큼 시술) 안 하신다고 하셔서 미인토닝이랑 백옥주사, 보톡스, 필러로 해서 230만 원 사용하셨어."

선결제 금액이 남자, 정 시장의 처제까지 미용시술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도 등장합니다.

[00성형외과 직원-제보자 대화 녹취]

***(정 시장 부인) 님이 미간, 콧등, 보톡스 맞았어요. 그리고 000(정 시장 처제) 님이 이마, 턱 제오민 수입산을 맞으면서 나머지 금액 637만 원 남아 있는 거예요.

미용 시술 비용 대납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이 인정되면 형법상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대가성 없이 단순한 호의였다고 하더라도 공직자에게 일정 금액 기준을 넘는 금품이 제공됐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김아연기자]

"경찰은 정성주 시장의 수천만 원대 뇌물수수 의혹 수사 과정에서, 미용 시술 비용이 대납됐다는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시술 비용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도 열어놓고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성주 김제시장은 인터뷰를 거부한 채 추후에 답변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제시청 홍보 부서 관계자]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네요. 비서실도 딱히 저한테 무슨 말씀을 주신 건 없으세요."

시술 비용을 대신 냈다는 의혹을 받는 사업가 A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듯한 취지로 답하면서 취재에는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업가 A씨]

"(이게 전혀 사실이...2천만 원 주신 적이 없으시다는 말씀이세요?) 있든 없든 그것은 내가 나중에 할테니까...그 *(제보자)은 나쁜 *이라니까요...그리고 너도 그만해라. 

시청 발주 사업 수주를 대가로 뇌물이 오갔단 의혹에 이어 정 시장과 가족이 부적절한 돈으로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정 시장에 대한 추가 수사 향방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도덕성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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