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스페인서 담금질… 1부리그 상위스플릿 목표뿐 [전지훈련을 가다]
잔류왕·생존왕은 이제 없다
외국인 이케르 등 구성 마무리
내달 14일부터 개막전 점검 일정
프로축구 K리그1 복귀를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더 큰 목표를 향한 신호탄을 쐈다.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간) 찾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라우니온 시립 축구경기장. 힘찬 구령 소리를 시작으로 인천 선수단은 오후 ‘테크니컬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고강도 체력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이었지만,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며 공을 주고받았다. 부슬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선수들은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수시로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달성한 인천은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스페인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단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의 여운을 뒤로하고, 1부 무대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2025시즌 인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에서 뛰었다. K리그1에서 ‘잔류왕’ ‘생존왕’으로 불리며 생존 경쟁을 이어온 인천에게 강등은 큰 시련이었다.
큰 좌절감 속에 마무리한 2024시즌과 달리, 인천은 2025시즌을 기점으로 새로운 팀으로 성장했다. 구단주 인천시의 지원 아래 ‘강등 이듬해 승격’을 목표로 팀 재건이 이뤄졌다.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외국인 선수 무고사와 제르소, 주장 이명주 등 베테랑 선수를 중심으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며 팀 색깔을 구축했다. 인천은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인천은 올 시즌 K리그1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외국인 선수 이케르를 비롯해 오후성, 서재민, 여승원, 강영훈 등을 새로 영입한 인천은 추가 선수 영입을 추진하며 스쿼드 구성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인천은 새 시즌 도전을 이어간다.
이날 훈련장에서 만난 윤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신규 선수들이 적응해 나가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올 시즌 볼을 많이 소유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가는 경기 운영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내달 9일까지 스페인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귀국 후 인천은 내달 14일부터 1주일 동안 개막 전 마지막 점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스페인 안달루시아/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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