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우리 팀, 1부서 통할지 궁금… 선수간 경쟁 벌써 뜨겁다” [전지훈련을 가다·(1)]
작년 우승 후 자연스레 좋은 분위기 형성
전술 이해력 상승… 힘든 운동 잘 따라와줘
스카우트 시스템 등 구단 재정비 목소리도

‘인천의 색깔이 완전히 바뀌었다’.
프로축구 K리그1 복귀 무대를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FC는 이 같은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6시즌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26일(현지시간) 올해로 두 시즌째 인천을 이끌고 있는 윤정환 감독을 만났다. 이날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오락가락한 날씨에도 선수들은 전날과 다름없는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한 이후 올해는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고, 팀의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분위기는 굉장히 잘 가져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함께해 왔기 때문에 선수들도 지난해보다 전술 이해력이 상승했고, (감독으로서도) 조금 더 쉽게 선수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좋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인천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 경쟁력 있는 각국 구단과 연습경기를 진행해 시즌 중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준비하면서 전술을 세밀하게 다듬고 있다.
윤 감독은 “작년에 해왔던 것들이 1부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그런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습 경기와 고된 체력 훈련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고 했다.
인천은 1부 리그에서 강한 팀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윤 감독은 “현재 선수층이 두터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갔을 때 전술을 이해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볼을 많이 소유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가는 경기 운영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2026시즌 스쿼드 구성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적응하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 간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 그리고 전술을 따라와주는 선수가 먼저 뛰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고, 전지 훈련은 (적합한 선수를) 찾고 있는 과정”이라며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야 선수들이 좀 더 긴장하고 더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한 윤 감독은 현재 추진 중인 추가 선수 영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감독은 “기존의 바로우 선수 위치인 오후성 자리에 또 다른 선수가 오면 경쟁 구도가 될 거고, 무고사도 또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가 오면 경쟁 구도가 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에 조기 우승을 확정 지으며 타 구단보다 2026시즌 준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인천이지만, 아직 스쿼드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있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이 어느 팀 못지않게 일찍 끝났고, 선수 영입을 위해 정성을 들였는데도 아직도 선수 영입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인천이 앞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인천시 예산을 받은 이후 실행할 수 있다는 시민구단의 애로사항은 분명히 있지만, 팀이 잘 뛰기 위해서는 스카우트 시스템 등 다시 한 번 재정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지훈련이 끝나야 시즌 목표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윤 감독은 인천의 색깔을 1부 리그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윤 감독은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어느 개인에 의존하는 팀이 아닌 팀으로서 싸우는 것이 밑바탕이 돼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게임에 임한다면 어떤 팀과도 충분히 싸워 볼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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