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입시 ‘학군’ 경계 옅어지고 학생 ‘실리’ 선택 경향 뚜렷

김무진기자 2026. 1. 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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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29일 ‘2026학년도 추첨 배정고교’ 합격자 발표
배정 결과 수성구·비수성구 간 교차 지원 비율 작년보다 늘어

대구지역 고등학교 입시에서 학군의 경계가 옅어지고 학생들의 학교 선택 기준이 '실리'로 재편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교육의 상징인 '수성구 학군'의 이름값보다 내신 관리에 유리한 비수성구 학교로 눈을 돌리는 '전략적 탈(脫)수성'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9일 '2026학년도 추첨 배정고등학교' 합격자의 배정 고교를 발표한다.

결과에선 65개 학교(남 19교, 여 15교, 공학 31교)에 1만4912명(남 7381명, 여 7531명)의 학생이 배정됐다. 학군별 배정 인원은 각각 1학군 8270명, 2학군 6642명이다. 올해 배정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거주지와 학군을 넘나드는 학생들의 이동 추이다. 특히 수성구 거주 학생이 비수성구 고교를 지원한 비율은 18.8%로 전년 15.2%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실제 배정률 역시 지난해 11.8%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2.5%를 기록했다. 반대로 비수성구에서 수성구로 지원한 학생 비율은 3.2%로 지난해 2.8%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배정률 역시 전년 2.9%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4%로 양방향 이동이 모두 활발해진 양상이다. 이는 대입 전략의 다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수시모집을 위해 내신 우위를 점하려는 '실효파'와 내신이 불리하더라도 정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면학 분위기를 쫓는 '정통파'의 수요가 맞물려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가 복합적으로 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구교육청은 1·2단계 지원에서 배정되지 못하는 40%의 학생들을 위해 3단계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가동, 학군 내 학교 중 무작위로 배정한다.

주소지 기준 도보 및 대중교통 이용 시간을 정밀하게 분석해 비희망 배정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추첨 배정 고교는 29일 각 중학교 및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입생들은 오는 2월 3일 예정된 예비소집을 통해 고교 생활의 첫발을 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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