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앞두고 널뛰는 꽃값…비싼 꽃다발에 "당근해요"

이다온 기자 2026. 1. 27.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졸업·입학식 시즌을 맞아 꽃값이 치솟으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생화 가격이 급등한 탓에 꽃 대신 대체 선물을 찾거나, 중고 거래로 비용을 아끼려는 소비 행태도 확산되고 있다.

지역 화훼업계 조사 결과, 현재 졸업식 꽃다발 가격은 구성에 따라 5만 원에서 10만 원 이상까지 형성돼 소비자 체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졸업식 후 바로 판매', '구매 1시간 지난 생화 꽃다발'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절화장미 1년 전 比 19% 급등…꽃다발 5-10만 원 '부담'
중고거래로 번지는 졸업 꽃 수요…상인들 "수요 절반 감소"
대전일보DB

졸업·입학식 시즌을 맞아 꽃값이 치솟으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생화 가격이 급등한 탓에 꽃 대신 대체 선물을 찾거나, 중고 거래로 비용을 아끼려는 소비 행태도 확산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졸업·입학 시즌 대표 품종인 장미의 양재 화훼공판장 1월 평균 경매가는 1단 기준 1만 1527원으로, 지난해 1월(9676원) 대비 약 19% 올랐다. 같은 기간 프리지아는 3523원에서 3561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튤립은 9380원에서 1만 98원으로 약 8%, 거베라는 6090원에서 6535원으로 7%가량 상승했다. 주요 입학·졸업식용 생화 대부분이 일제히 오른 셈이다.

꽃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재배 물량 감소와 생산비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소규모 화훼 농가들이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축소한 가운데, 등유·경유 등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겹치며 겨울철 꽃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난방이 필수적인 겨울철 화훼 재배 특성상 비용 부담이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화훼 재배 기반 자체도 빠르게 줄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국 화훼재배농가는 2012년 9450호에서 2024년 약 7079호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전 지역 화훼재배농가 역시 68호에서 37호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화훼산업 생산액은 29억 3118만 원에서 20억 820만 원으로 31% 감소했다. 재배면적도 18.0㏊에서 11.2㏊로 축소되면서 지역 화훼산업의 기반 약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현장의 체감 경기도 녹록지 않다. 대전 서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유모(31) 씨는 "졸업식 꽃다발 주문은 해마다 줄고 있다"며 "체감상 지난해보다 졸업식 수요가 50% 가까이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매시장 수요도 줄었지만 난방비와 인건비 부담으로 꽃값은 평균 25% 정도 오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화훼업계 조사 결과, 현재 졸업식 꽃다발 가격은 구성에 따라 5만 원에서 10만 원 이상까지 형성돼 소비자 체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로 인해 생화를 직접 구매해 간단한 꽃다발을 만들거나, 꽃 대신 케이크·기프트 카드 등 대체 선물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진용 꽃다발'만 잠시 사용하고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중고 꽃다발들. 당근마켓 캡처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졸업식 후 바로 판매', '구매 1시간 지난 생화 꽃다발'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가격은 정가의 절반 이하 수준이 대부분으로 졸업식 당일이나 다음 날 거래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졸업·입학 시즌 특수마저 사라지고 있다"며 "화훼산업 전반의 생산 기반이 약화된 만큼 중장기적 재배 여건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