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종혁 ‘탈당 권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맹비난
당권파 “한 제명 결론 빨리 내려야”
소장파 ‘대안과 미래’, 재고 촉구


친한계 의원들도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아무 비판도 하지 말라는 '입틀막'"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를 지원하는 당권파에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맞서면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의 당 지도부 비판을 두고 '적의 구성원들을 분열시켜 정책수행이나 작전수행을 마시키는 정보심리전에 해당한다', '당 지도부에 대한 용의주도한 매체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하면서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탈당 권유는 10일 이내 재심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간 안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별도 절차 없이 제명되는 사실상 제명 조치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가 윤리위에 권고했던 '당원권 정지 2년'보다 수위가 높다는 점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강행하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 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이기 때문에 당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면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반민주, 반지성적인 말을 놀랍게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26일에도 "지금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내다버린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가운데 28일 당무 복귀를 예고한 장동혁 대표가 조만간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재고를 촉구했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징계 문제와 관련, "장 대표의 단식이 당의 통합과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의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은 통합이라는 '덧셈 정치'를 하는 상황에 우리는 오히려 내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배제하는 정치가 맞느냐, 당 밖에 있는 개혁신당과 연대하자고 하면서 내부 사람들까지 배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 지지자 상당수의 신뢰를 저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징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지지자들의 집회 중지 요청 등 당의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한 데 이어 "당내에서도 서로를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모든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 후 첫 공개 행보로 28일 오후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열리는 김영삼(YS) 전 대통령 재조명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안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