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파크 코디파루, 스피드보트 20분이 바꾼 몰디브 공식

강석봉 기자 2026. 1. 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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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보트가 하얀 물보라를 가르며 달린다. 벨라나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고작 20분. 창밖으로 펼쳐지는 청록빛 수평선 너머, 야자수가 손짓하는 작은 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랜드 파크 코디파루다. 당신은 이미 장시간 비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버리고 파스텔 빛 꿈길을 걷고 있다.

몰디브 노스 말레 아톨에 자리한 그랜드 파크 코디파루 리조트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노스 말레, 수중 세계의 수도

몰디브를 찾는 이들은 늘 고민한다. 수상비행기를 타고 한참을 날아가야 하나, 접근성을 택해 공항 인근에 머물러야 하나. 그랜드 파크 코디파루는 이 딜레마를 정면 돌파한다. 스피드보트로 20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수중 세계만큼은 몰디브의 ‘센터’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해역은 몰디브에서도 손꼽히는 다이빙 명소가 포진해 있다. 수십 개의 다이빙 스팟과 난파선 포인트가 산재해 있고, 리조트 앞 하우스 리프에는 형형색색 열대어와 산호초가 24시간 대기 중이다. 워터 빌라 발코니 계단으로 내려가면 곧바로 수중 세계가 열린다.

발아래를 보자. 모든 워터 빌라에 설치된 글라스 바텀을 통해 물고기 떼의 일거수일투족을 온종일 엿볼 수 있다. 수중 세계를 이토록 적나라하게 들여다보는 경험, 흔치 않다.

말레 국제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20분이면 도착 가능한 그랜드 파크 코디파루 . 사진제공|팜투어

120개 중 65개가 풀빌라

2017년 문을 연 이 리조트는 싱가포르 기반 파크 호텔 그룹(Park Hotel Group)이 몰디브에 처음 선보인 프로젝트다. 세계적 디자인 회사 허쉬 베드너 어소시에이츠(Hirsch Bedner Associates)가 설계를 맡아 현대적 감각과 몰디브 전통 건축을 절묘하게 버무렸다. 120개 빌라는 여섯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이 중 65개가 프라이빗 풀을 품고 있다.

가장 기본형인 라군 워터 빌라(Lagoon Water Villa)와 오션 워터 빌라(Ocean Water Villa)는 24평 규모다. 라군 빌라는 크리스털처럼 맑은 석호 위에, 오션 빌라는 인도양의 광활한 전망을 정면으로 마주한 채 떠 있다. 23.6평 규모의 비치 풀 빌라(Beach Pool Villa)는 해변 바로 뒤 울창한 초목 사이에 숨어 있고, 28평짜리 풀 워터 빌라(Pool Water Villa)는 전용 수영장을 달고 물 위에 자리한다.

프라이빗 풀을 갖춘 비치 풀 빌라. 사진제공|팜투어

하우스 리프 위에 정박한 리프 풀 워터 빌라(Reef Pool Water Villa, 23.6평)는 스노클링 마니아를 위한 공간이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수중 정원이다. 리조트 최상위 카테고리인 그랜드 레지던스(Grand Residence)는 무려 63.5평. 2베드룸에 별도 거실, 야외 전용 풀까지 갖춰 최대 6인이 머물 수 있다. 가족 단위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빌라다.

모든 객실엔 24시간 룸서비스와 전담 버틀러가 배정된다. 깊은 욕조와 야외 샤워 시설, 데크의 해먹과 선베드는 기본이다.

하우스 리프와 바로 연결된 리프 풀 워터 빌라. 사진제공|팜투어
유리 바닥과 해먹, 선베드 등 휴식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된 빌라 내부. 사진제공|팜투어

400도의 맛

그랜드 파크 코디파루의 식사는 세 곳에서 이뤄진다. 아침 뷔페부터 저녁 단품 메뉴까지 두루 갖춘 메인 레스토랑 더 엣지(The Edge)는 수상 가옥 형태다. 통유리 너머로 인도양이 펼쳐지고, 그 풍경 안에서 몽환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세끼를 같은 곳에서 먹으면 지루하지 않냐고? 저녁 식사 테마는 매일 바뀌어 머무는 동안 같은 메뉴를 만나기 어렵다. 이곳 요리사들은 꽤나 분주하겠다. 실내와 야외 좌석 중 기분에 따라 골라 앉으면 된다. 오전의 찬란한 물빛과 오후의 석양, 같은 장소라도 느낌은 수십 가지다.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이 마련된 메인 레스토랑 더 엣지. 사진제공|팜투어

하이라이트는 파이어도어(Firedoor)다. 스페인산 조스퍼 그릴을 활용한 미트 그릴 전문점으로, 이 특수 그릴은 숯불과 오븐의 장점을 결합해 400도 이상 고온에서 육류와 해산물의 풍미를 극대화한다. 격조 있는 분위기 속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즐기는 디너는 특별한 날을 위해 남겨두길 권한다.

풀사이드 바 브리즈(Breeze)는 한낮의 갈증을 풀기에 제격이다. 인피니티 풀 옆에서 트로피칼 칵테일을 홀짝이거나, 피자와 샌드위치 같은 간편식으로 가볍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아시아식부터 지중해식까지 메뉴 폭이 넓어 선택 장애가 올 지경이다.

하프보드 패키지는 1박 2식(조식·석식)이 포함되며, 저녁은 세 곳 중 원하는 레스토랑을 골라 3코스 메뉴를 즐기는 ‘다인 어라운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인클루시브를 선택하면 하루 세끼에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모든 음료가 무제한이다. 하우스 와인, 맥주, 증류주, 칵테일은 물론 소프트드링크와 커피까지. 객실 미니바의 무알코올 음료도 이틀에 한 번 전부 새로 채워진다.

국제 호텔 어워즈 수상 경력을 보유한 시그니처 레스토랑 파이어도어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다채로운 칵테일을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풀사이드 바 브리즈. 사진제공|팜투어

회복의 시작

수상 스파 ‘더 스파(The Spa)’는 7개 트리트먼트 룸과 뷰티 살롱, 릴랙세이션 룸을 갖췄다. 발리식·아유르베다식 테크닉에 프랑스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피토메르 제품을 더한 트리트먼트는 전 세계 럭셔리 스파가 선호하는 조합이다. 피토메르는 해양 성분 스킨케어로 유명한데, 몰디브 바다 위에서 받는 해양 테라피라니 더할 나위 없다.

요가 파빌리온에서는 매일 아침 선라이즈 요가와 저녁 선셋 요가 클래스가 무료로 열린다. 하타·에어리얼·선셋 요가 등 그룹 클래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선라이즈 및 선셋 요가가 진행되는 요가 파빌리온. 사진제공|팜투어

물놀이 천국

수상 스포츠 프로그램은 선택지만 해도 숨이 찰 지경이다. 제트스키, 윈드서핑, 카약, 카타마란, 세일링,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카이트서핑까지. 동력 스포츠는 유료지만, 카누·패들보드·페달로 같은 무동력 장비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서 매일 1시간 무료다.

비치 클럽엔 요가 파빌리온, 당구대, 탁구대, 테이블 풋볼, 플레이스테이션, 각종 보드게임이 즐비하다. 피트니스 센터도 무료다. 3~12세 어린이를 위한 키즈클럽 ‘리틀 익스플로러스(Little Explorers)’에선 쿠키 데코레이션, 페이스 페인팅, 조개 공예, 헤나 타투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베이비시팅 서비스도 가능하니 부모들은 잠시 짐을 내려놓아도 좋다.

제트 스키와 카타마란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제공|팜투어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

그랜드 파크 코디파루의 친환경 실천은 요식 행위가 아닌,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연간 약 478,080kW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하는데, 일반 가정 133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매년 약 15만 리터의 디젤 연료를 절감하고, 172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 소나무 2만6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철저히 배제했다. 자체 정수·워터 보틀링 설비로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에 식수를 담아 제공하고, 다이닝 아울렛에선 금속 빨대만 사용한다. 폐기물 관리 프로세스를 자체 운영해 재활용·업사이클링을 병행하며, 조경 관수엔 재활용수를 쓴다. 하우스 리프 활성화를 위한 산호 정원 조성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자사 웹사이트를 통한 예약 1건당 나무 1그루를 심는 ‘룸 포 트리즈’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한다. 럭셔리가 곧 책임이라는 걸 이들은 안다.

업사이클링, 산호 정원 조성, 자체 정수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팜투어

팜투어만 줄 수 있는 선물들

팜투어를 통해 예약하면 선물이 쏟아진다. 리조트 특전으로 선셋 크루즈 1회, 50분 커플 스파 1회, 사진 촬영으로 추억도 남길 수 있다.

허니문 특전은 더 풍성하다. 3박 이상 투숙하고 6개월 이내 결혼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허니문 침대 장식, 와인 1병과 과일 플래터, 브리즈 풀 바 선셋 칵테일 1회, 허니문 축하 카드가 기본이다. 프라이빗 다이닝 패키지 20% 할인(사전 예약 필수), 플로팅 조식 1회도 포함된다. 4박 이상이면 허니문 케이크가, 7박 이상이면 50분 커플 스파 트리트먼트가 한 번 더 추가된다.

객실 가능 시 얼리 체크인도 제공되며,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선 무동력 수상 스포츠 장비를 매일 1시간 무료로 쓸 수 있고, 80분 이상 스파 트리트먼트 이용 시 15% 할인 혜택도 받는다.

팜투어를 통해 허니문 예약 시 프라이빗 다이닝 패키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제공|팜투어

당신이 찾던 바로 그곳

그랜드 파크 코디파루는 타협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접근성과 퀄리티,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여행자. 신혼의 설렘을 오롯이 간직하고 싶은 커플. 아이들에게 바다를 선물하고 싶은 가족. 하우스 리프 앞에서 매일 아침 스노클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다이버.

공항에서 20분. 그 짧은 거리 안에 몰디브의 본질이 모두 들어 있다. 장시간 이동의 피로 없이, 도착 즉시 시작되는 휴가. 이보다 현실적인 천국이 또 있을까.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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