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옆집 김씨 생일이여, 축하라도 해줘야지~”…마을 달력이 만든 변화

박준하 기자 2026. 1.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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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한 농촌 마을에서 만든 달력이 이웃 간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 행사와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사진 70여장도 달력 곳곳에 실려 있다.

정철영 유암1리 이장은 "우리 마을 달력은 단순한 인쇄물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며 "주민들이 좋아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달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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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영춘면 유암1리, 마을 달력 제작
마을 행사, 주민 생일·결혼기념일까지 표시
주민들의 삶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 ‘톡톡’
충북 단양 유암1리에서 만든 마을 달력. 주민 생일과 결혼기념일까지 적혀 있다. 단양군

충북 단양의 한 농촌 마을에서 만든 달력이 이웃 간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달력이 날짜를 확인하는 도구를 넘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억을 나누는 매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7일 단양군에 따르면 영춘면 유암1리 주민들은 최근 ‘마을 달력’ 200부를 제작해 각 가정과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나눠 걸었다. 이 마을에는 현재 주민 80여명이 살고 있다. 유암1리의 마을 달력은 2022년 행복마을사업을 계기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에는 외부 지원 없이 마을회비 등 자체 예산 약 140만원을 들여 매년 제작을 이어오고 있다.

달력에는 명절과 국경일뿐 아니라 마을 행사 일정, 주민 개개인의 생일과 결혼기념일까지 함께 담겼다. 자연스레 서로의 기념일을 챙기는 문화가 생겼고 ‘오늘은 누구의 생일’이라며 안부를 묻는 게 일상이 됐다. 마을 행사와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사진 70여장도 달력 곳곳에 실려 있다.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 기록물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면사무소와 지역농협, 관공서의 귀농·귀촌 담당 부서 등에도 이 달력이 걸리며 마을을 알리는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정철영 유암1리 이장은 “우리 마을 달력은 단순한 인쇄물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며 “주민들이 좋아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달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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