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줄이고 찹쌀로 대체…'가성비 두쫀쿠'도 없어서 못판다

최보윤 기자 2026. 1. 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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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마시멜로 등 가격 치솟아
주재료 함량 줄이거나 대체 재료로 변경한 가성비 상품 잇따라 출시
가성비 두쫀쿠도 품절대란…'두쫀쿠 열풍' 연장
27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 가맹점 키오스크에 가성비 두쫀쿠 '두바이 쫀득모찌쿠키'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장현우 수습기자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의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재료를 줄이거나 유사한 재료로 만든 일명 '가성비 두쫀쿠'가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찾는 이들이 많아 연일 품절 대란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사과당은 '두바이 쫀득 모찌 쿠키'를 판매 중이다. 원조 두쫀쿠보다 피스타치오·카다이프 비중은 줄이고 겉면은 마시멜로가 아닌 찹쌀을 쓴 것이 특징이다. 사과당의 두쫀쿠의 원재료 함량 표기에 따르면 1개입(60g)짜리에 피스타치오가 6.91% 포함됐다. 일반적으로 피스타치오가 10% 이상 들어가는 것에 비해 30% 정도 함량을 줄인 것이다. 또 마시멜로 대신 사용한 찹쌀 비중은 37%를 차지한다.

두쫀쿠 인기로 주재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프랜차이즈 본사가 고안한 방법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수입단가는 1월 기준 t(톤)당 약 2800만원(2만1000달러)로 1년 전(1500만원)보다 약 84% 올랐다. 마시멜로의 경우 1kg에 9000원에서 5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피스타치오 등 주재료 함량을 줄이고, 마시멜로 대신 찹쌀을 쓴 사과당의 '두쫀쿠'는 4개입 1박스에 1만6000원으로, 지난 16일 출시됐다. 온라인상에서 '가성비 두쫀쿠'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직후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최근 두쫀쿠 소비자 판매가는 1개입에 6000~1만원 사이로 뛰어오른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과당 점주는 "본사에서 일주일에 한 번 '가성비 두쫀쿠'를 입고하는데, 들여오는 날 오전이면 다 팔린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도 가성비 두쫀쿠가 화제다. GS25의 '두바이 쫀득 초코볼'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두 달여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CU의 '두바이 쫀득 찹쌀떡'도 비슷한 기간 225만개 이상 팔렸다. 편의점들이 내놓은 가성비 두쫀쿠들은 원조에 비해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비중이 낮고, 초콜릿과 떡 비중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여의도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 중인 육근서(가명) 씨는 "재고 부족으로 매장에 하루 1개씩밖에 들어오지 않는데 오늘 모두 품절됐다"고 말했다. 육 씨는 "옆 매장에도 전화해봤는데 재고가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방학 시기와 맞물려 두쫀쿠에 대한 열기가 계속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너무 비싸지고 있는 가격이 문젠데, 식감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상품들이 지속 출시된다면 두쫀쿠 열풍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장현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