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꾸’가 부른 젊은 소비, 관광 코스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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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볼펜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매장을 찾은 주부 변지혜(38)씨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볼꾸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정형화된 제품이 아니라 나만의 볼펜을 5000원에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5000원에서 1만원이면 자신만의 볼펜을 완성할 수 있다.
기성 고급 볼펜보다 저렴하면서도 개성이 담긴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가질 수 있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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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1만원 ‘가성비·가심비’에 수요 폭증…체험형 콘텐츠로 이어져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5000원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볼펜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27일 화요일 오전 11시, 대전의 한 커스터마이징 매장.
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벽면을 가득 채운 형형색색 장식품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볼펜은 물론 빗, 거울, 키링(열쇠고리), 유리컵 등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만 6가지가 넘었다.
30대 초반 여성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둘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작은 투명 케이스 안의 부품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다이어리 꾸미기 '다꾸', 키보드 키캡 꾸미기 '키캡꾸'에 이어 볼펜 꾸미기 '볼꾸'가 젊은층의 새로운 취미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울 동대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등 지방 도시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대전의 한 볼꾸 매장 관계자는 "원래 월·화요일은 휴무였는데 최근 손님이 급증해 연중무휴로 바꿨다"며 "일주일 전만 해도 하루 평균 1~2팀이었는데 요즘은 주말만 되면 90명 가까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이른 시간임에도 매장 안 곳곳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물론 친구들과 온 대학생들, 데이트 코스로 찾은 커플들까지 다양했다.
매장을 찾은 주부 변지혜(38)씨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볼꾸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정형화된 제품이 아니라 나만의 볼펜을 5000원에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볼꾸의 가장 큰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대부분 5000원에서 1만원이면 자신만의 볼펜을 완성할 수 있다.
기성 고급 볼펜보다 저렴하면서도 개성이 담긴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가질 수 있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볼꾸는 하나의 관광 코스로도 주목 받고 있다.
대전을 찾은 관광객들이 단순히 유명 빵집에서 빵만 사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로 볼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실제로 매장 후기에는 "대전 여행 중 볼꾸 매장이 있어 들렀다", "친구들과 대전 온 김에 볼펜 만들고 인증샷 남겼다" 같은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전남에서 온 직장인 박모(28)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궁금해져 연차를 내고 일부러 찾아왔다"며 "성심당에서 빵을 사고 볼펜을 만들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볼꾸 열풍의 배경에 현대인의 심리적 욕구가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아지자, 작은 범위에서라도 자신이 직접 만들고 꾸밀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꾸미는 행동은 결과가 즉시 나타나 큰 노력이나 비용 없이도 성취감과 통제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며 "복잡하고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진 현대사회에서 볼꾸 같은 활동이 일종의 심리적 보상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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