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당대회 앞두고 결속 강화’ 해석

강연주 기자 2026. 1. 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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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해 10월28일 서해 해상에서 해상 대 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0월2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는 2월 예정된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체제 결속을 노린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가안보실은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북한이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를 비행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일 측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도 이날 “미사일 발사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평가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미 인원, 영토 또는 동맹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극초음속미사일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2월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기강을 잡는 등 체제 결속 차원에서 이 같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최근 미국에서 한반도에서 한국의 방위 책임을 확대하는 취지의 새 국방전략서(NDS)가 나온 상황을 고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NDS가 공개된 이후인 지난 25일부터 3일간 방한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을 만났다.

앞서 미 국방부는 NDS에서 한국에 대한 자국의 방위 지원이 현 수준보다 축소되더라도, 한국이 대북 억제의 주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콜비 차관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추진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방침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안보실은 이날 국방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안보실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도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과 군 당국 조치에 대해 대통령께 보고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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