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년전 빙하기 그리스에서 쓰인 가장 오래된 '목제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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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호숫가 유적지에서 약 43만년전 가공·사용된 목제 도구들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목제 도구 중 가장 오래된 사례다.
안네미커 밀크스 영국 레딩대 연구원과 카테리나 하르바트 독일 튀빙겐대 고고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2015년 그리스 유적지에서 발견된 나무조각들이 역대 가장 오래된 목제 도구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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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호숫가 유적지에서 약 43만년전 가공·사용된 목제 도구들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목제 도구 중 가장 오래된 사례다. 발견된 도구는 땅을 파거나 코끼리 사체를 해체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네미커 밀크스 영국 레딩대 연구원과 카테리나 하르바트 독일 튀빙겐대 고고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2015년 그리스 유적지에서 발견된 나무조각들이 역대 가장 오래된 목제 도구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했다.
그리스 남부의 마라투사(Marathousa) 1 유적지 발굴 작업에서는 석기와 동물 유해, 나무조각 다수가 발견됐다. 유적에서 발견된 나무조각이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가공된 도구인지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목공 작업은 나무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생긴 절단 자국이나 마모 흔적을 남긴다. 연구팀은 마라투사에서 발견된 코끼리 뼈 주변에서 나무조각 144점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대다수는 단순히 오래된 나뭇가지였지만 깎고 다듬어진 흔적이 분명하게 남은 나무조각 2개가 확인됐다. 주로 굴착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리나무 줄기와 석기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예상되는 작은 버드나무 또는 포플러나무 도구다. 코끼리 사체를 분해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빙하기였던 약 43만년전 마라투사 지역은 기후가 온화한 '피난처'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약 81cm 길이의 오리나무 줄기에는 맹수의 발톱 자국으로 추정되는 줄무늬가 남아 있어 당시 인류와 육식동물의 경쟁이 있었다는 맥락을 제시한다.
인류의 목공 기술은 점차 발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라투사 유적지보다 10만년 지난 시점에 독일 쇼닝겐 유적지에서 발견된 나무 창은 끝을 날카롭게 깎아내고 불로 단단하게 굳히는 가공법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류 조상과 친척들이 돌과 뼈,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2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는 48만년 전 영국 유적지에서 코끼리 뼈로 석기를 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3월에는 아프리카에 살던 인류 조상이 150만년 전부터 코끼리, 하마 같은 대형 포유류의 뼈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증거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제시됐다.
<참고 자료>
- doi.org/10.1073/pnas.2515479123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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