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 김승수 결혼 긴급 속보”…860만명 낚인 허위 영상

염현아 기자 2026. 1. 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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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와 배우 김승수가 결혼을 발표했다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7일 기준 해당 영상은 조회수 866만회를 넘어섰고, 유사한 내용의 다른 콘텐츠들도 수십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슬롭은 원래 오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뜻하지만,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노리고 대량 생산되는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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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와 배우 김승수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와 배우 김승수가 결혼을 발표했다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7일 기준 해당 영상은 조회수 866만회를 넘어섰고, 유사한 내용의 다른 콘텐츠들도 수십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실제 사건이 아닌 허위 내용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영상에는 두 사람이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연인이 됐고, SBS뉴스를 통해 결혼을 공식 발표한 뒤 1월 23일 서울 모처에서 가족과 지인만 초대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는 설정이 담겼다.

실제 방송 화면과 유사한 자막 구성과 뉴스 멘트를 사용해 사실처럼 소비되면서, 댓글창에는 “축하한다”, “잘 어울린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콘텐츠는 여러 플랫폼으로 복제·재유통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유튜브 캡처

이처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들어진 허위 영상과 저품질 콘텐츠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AI 슬롭(Slop)’이라 부른다. 슬롭은 원래 오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뜻하지만,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노리고 대량 생산되는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를 의미한다.

AI 슬롭은 기존 이미지·영상·기사 내용을 짜깁기해 맥락 있는 이야기로 포장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특히 유명인과 뉴스 형식을 결합하면 사실과 유사한 외형을 갖추게 돼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 웹스터는 고양이가 말하는 영상, 실제 뉴스처럼 보이는 가짜 콘텐츠, AI가 작성한 조잡한 책 등을 AI 슬롭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슬롭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630억회를 넘어섰다. 전 세계 상위 유튜브 채널 1만5000개 가운데 278개 채널이 AI로만 제작한 저품질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으며, 이들 채널의 연간 광고 수익은 약 169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은 AI 슬롭 콘텐츠의 최대 소비 국가로 꼽혔다. 한국 기반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84억5000만회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도 AI 슬롭의 유해성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튜브는 문화의 핵심적인 중심지이며, 창의성과 기술의 경계가 흐려지는 혁신의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스팸과 클릭베이트에 대응해 온 기존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 저품질·반복형 AI 콘텐츠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은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한 채 소비되는 콘텐츠가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유명인과 뉴스 형식을 결합한 AI 슬롭은 파급력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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