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가격을 이기는 선 넘는 ‘달콤함’…‘디저트’에 빠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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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입가심을 위한 부차적 요소였던 디저트가 이제는 대한민국 식문화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디저트가 밥을 먹기 위한 이유라거나 식후 디저트 한 입이 '하루의 낙'이라는 반응을 낳을 만큼 완벽한 식사의 마무리를 의미하는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다만 '밥보다 비싼 후식을 사 먹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태도는 2018년 39.8%에서 올해 37.4%로 낮아져 디저트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도 조금씩 허물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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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먹기는 ‘소소한 행복’
‘내돈내산’이니 비난 말라고도

식후 입가심을 위한 부차적 요소였던 디저트가 이제는 대한민국 식문화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디저트가 밥을 먹기 위한 이유라거나 식후 디저트 한 입이 ‘하루의 낙’이라는 반응을 낳을 만큼 완벽한 식사의 마무리를 의미하는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현대인의 결핍된 정서까지 채워주는 ‘심리적 보상체’가 된 디저트 시장의 최근 중심에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열풍을 일으키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디저트 취식 경험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6%가 ‘식사 후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디저트가 근처에 있다면 직접 구매해 먹어본다는 응답이 50.8%로 나타나 소비자 두 명 중 한 명은 디저트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나에 7000~8000원으로 웬만한 한 끼 가격과 맞먹는 ‘두쫀쿠’를 사기 위해 오픈런까지 하는 현상 이면에는 디저트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깔려 있다.
변화의 핵심은 디저트를 일상 속 ‘소소한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9.5%는 ‘디저트 먹기를 소소한 행복으로 받아들인다’고 답했으며, ‘디저트를 먹는 시간이 행복하다(68.6%)’는 반응도 많았다.
디저트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고단한 일상에서 즉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는 정서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디저트 지출에는 관대한 경향도 포착됐다.
전체 응답자의 77.0%가 ‘밥값을 훌쩍 넘는 고가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체감하면서도, ‘지불 가능한 선에서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78.6%)’라고 답했다.
이들에게 두쫀쿠를 구매하는 행위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나를 위한 확실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 만족도)’ 투자다.
경험 가치를 중시하는 세대의 ‘소소한 사치’이자 기꺼이 경험해 볼만한 대상이라는 평가다. 연령대별로는 20대(67.5%)가 유명 디저트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물론 현실적인 제약도 공존한다. 디저트 선호도와 별개로 듣는 순간 놀라는 가격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높은 장벽이다.
전체 응답자의 67.6%는 ‘한 끼보다 비싼 디저트는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답했다. 식사비를 1만원으로 가정하고 디저트에만 적어도 5000~7000원을 지출할 때 비용 부담을 체감한다면서다.
다만 ‘밥보다 비싼 후식을 사 먹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태도는 2018년 39.8%에서 올해 37.4%로 낮아져 디저트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도 조금씩 허물어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바뀐다는 응답도 10명 중 8명에 달해 급격한 유행 변화를 보는 대중의 피로감도 적잖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커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저트가 고단한 일상의 위로가 된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비싼 가격과 빠른 유행 주기는 소비자에게 정서적 피로감을 줄 수 있다”며 “‘가심비’와 적정 가격 사이의 균형을 찾기가 업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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