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암 1위 유방암 “재발이 더 무섭다”…처음부터 예방해야 하는 이유?

유방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20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발생한 국내 유방암은 3만 명(2만 9871명)에 근접했다. 2022년 2만 9274명에서 또 늘었다. 곧 한 해 3만 명 환자 시대가 올 전망이다. 과거 환자 수가 적었던 유방암이 어느새 '여성의 암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유방암은 일단 생기면 완치를 말하기 어렵다. 70대 중반에도 재발할 수 있어 평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어느 유명인이 '완치'를 얘기했지만, 경솔한 행동이다. 암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유방암 "언제든지 재발 할 수 있다"…70대 중반에 극심한 통증 속에 재발
헐리우드 스타 섀넌 도허티는 유방암 재발로 2024년 7월 53세로 사망했다. 2015년 유방암 첫 진단 후 수술을 통해 2017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암이 다시 생겨 2023년 6월 뇌로 전이되어 끝내 세상을 떠났다. 배우 올리비아 핫세는 2024년 12월 유방암 재발로 73세에 사망했다. 50대 후반이던 2008년 유방암 첫 진단 후 절제술 뒤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2018년 재발의 고통을 겪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 재발 사례가 적지 않다. 70대 중반의 고 조순복 님은 극심한 통증을 견디다 못해 2023년 스위스로 건너가 조력 존엄사를 선택했다. 완치된 줄 알았던 유방암이 온몸에 전이된 채 재발해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엄청났다. 엄마의 참혹한 삶을 보다 못한 딸이 눈물을 흘리며 스위스 기관에 연락, 조력 존엄사를 예약하기도 했다. 조력 존엄사는 한국에선 엄연히 불법이다. 이 고통스런 과정은 딸이 책으로 엮어 세상에 알려졌다.
유방암 왜 계속 증가하나...식습관의 변화가?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나이를 보면 50대 29.8%, 40대 29.0%, 60대 21.6%의 순으로 많았다(2022년). 중년 환자들이 대부분이지만 70~80대도 상당수다. 나이 들었다고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한다. 유방암 발생은 유전,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최근 고열량-고지방 식사, 비만, 음주 등 식습관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식습관을 갖고 있는 유럽, 미국처럼 유방암이 급속히 늘고 있다. 유방암은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등 배란기가 긴 경우가 위험도가 높다. 폐경 후의 오랜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를 안 했거나 첫 출산 나이가 늦은 것도 살펴야 한다. 유전의 영향도 커서 자궁내막암, 대장암과 같은 유전자를 공유할 수 있다.
'완치'를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20년 후 재발할 수도, 처음부터 예방해야
암을 겪은 유명인이 대중 앞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경솔한 태도이다. 대중들이 자칫 완치가 쉬운 암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암은 대개 5년 상대 생존율로 완치를 가늠한다. 치료 후 5년이 지나 암 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완치를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재발 위험이 있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서도 재발이 잘 된다. 재발 사례의 80~90%가 첫 치료 후 5년 이내에 나타난다. 이어 10년 이내, 심지어 첫 수술 후 20년 뒤에 재발한 경우도 있다.
재발 암은 더 고통스럽다. 전이된 경우가 많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뼈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폐, 간, 중추신경계 등에서도 암 세포가 발견된다. 유방까지 절제했는데 다른 곳에서 유방암 세포가 나타나면 환자의 좌절감이 크다. 통증은 밤낮 없이 환자를 괴롭힌다. 따라서 유방암은 처음부터 예방해야 한다. 나의 유방을 자주 살피고 정기적으로 병원 검진을 하는 게 좋다. 고열량-고지방 음식, 음주를 줄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
평소 나의 유방 살펴야…암 앞에서는 겸손해야, 우리 딸에게도 말해두자
국내 유방암은 40, 50, 60, 70대 등 거의 전 연령대에 걸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 들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나의 유방은 내가 살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거울 앞에서 유방 크기, 유두 위치, 피부 변화, 멍울, 유두 분비물 여부를 살펴 일찍 발견해야 한다. 유전이 있는 사람은 더욱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매년 유방 촬영, 초음파, 혈액 검사 등을 검토해야 안전하다. 최근 음주와 유방암 관련 연구 결과가 자주 나오고 있다. 금주가 가장 좋지만 절주,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유방암 수술을 한 사람은 흉터 주변을 잘 살펴서 재발 여부를 들여다봐야 한다. 주치의와 의논해 뼈, 폐, 간,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50대에 유방 절제술을 한 사람이 20년이 훨씬 지난 70대 중반에 재발하여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사례도 있다. 암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암은 암이다. 섣불리 완치를 말하면 안 된다. 처음부터 예방하는 게 안전하다. 우리 딸에게도 강조해두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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