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李대통령이 비판한 ‘위안부 혐오단체’…6년간 관련 집회 330여회 개최..警, 뒷북 수사
3년간 “매춘부” 주장 심포지엄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지난 6년간 전국 133곳과 해외 등에서 연 관련 집회가 330차례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이라고 비난하면서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해 왔다. 경찰은 이들의 활동을 사실상 방치하다 이 대통령의 발언 후에야 뒷북 수사에 나섰다.
27일 문화일보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블로그에 올라온 게시글 10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2020년 3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약 6년간 330여 차례에 걸쳐 ‘위안부사기 중단촉구 집회’ ‘위안부피해자법폐지 촉구’ 집회 등을 열었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중구 퇴계로 ‘위안부 기억의 터’ 등 서울시내 39곳에서 200회가 넘는 집회가 열렸다. 경기(31곳), 충청(22곳), 강원(10곳), 전라(15곳), 경상(15곳), 그리고 제주(1곳) 등 지방에서도 133차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소녀상에 붉은색으로 ‘철거’가 적힌 마스크를 씌우는 이른바 ‘마스크 챌린지’도 105차례 진행했다. 전국에 있는 소녀상 127개 중 82.7%가 이들의 테러행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독일 베를린과 일본에 있는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도 열었다.
이들은 “위안부는 단순 매춘부”라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2022년 11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합동 심포지엄’, 2023년 7월 ‘위안부문제를 둘러싼 2차 한·일 합동 심포지엄’을 연이어 개최했으며, 2024년 7월에는 한·미·일 합동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다수 모인 장소에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서울 무학여고와 서초고 앞에서 9차례, 경남 신주초 앞에서 2차례 “학생들에게 매춘 진로·지도를 하려고 소녀상을 세웠냐”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다. 학교뿐 아니라 청소년 문화센터, 청소년 수련관, 청소년 광장 등에서도 이어졌다.
경찰은 6년간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왜곡과 혐오 발언을 확대 재생산한 이들을 사실상 방치하다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뒤늦게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9일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대표에게는 사자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노지운·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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