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美 성장 동력, AI 아닌 개인 소비였다”

윤민혁 기자 2026. 1. 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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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끈 동력이 인공지능(AI) 투자가 아닌 '소비'라는 분석이 나왔다.

MRB파트너스는 2025년 1~3분기 미 GDP 성장률과 각 분야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국 GDP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 개인 소비였고, AI 관련 자본 지출은 2위였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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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끈 동력이 인공지능(AI) 투자가 아닌 ‘소비’라는 분석이 나왔다. AI 투자가 GDP 성장에 보탬이 된 것은 맞지만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해, 실제 GDP에 끼치는 영향은 세간의 인식 대비 적었다는 뜻이다.

제미나이가 기사 본문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26일(현지 시간) CNBC는 글로벌 거시 경제 분석업체 MRB파트너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AI가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원동력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이 과장됐다”고 보도했다.

MRB파트너스는 2025년 1~3분기 미 GDP 성장률과 각 분야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국 GDP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 개인 소비였고, AI 관련 자본 지출은 2위였다고 판단했다. 프라작타 바이드 MRB파트너스 전략가는 “여전히 미국 소비자들이 성장을 주도 중으로 AI는 성장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부는 아니다”며 “AI 투자가 없었다면 작년 GDP가 급락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분기 미국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2% 내외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MRB파트너스는 AI 관련 부품이 1~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중 약 0.9%포인트에 기여했다고 봤다. 이는 전체 실질 GDP 성장률의 40%가량이다. 그러나 관련 품목들 상당수가 수입됐다는 점이 AI 관련 투자의 순 평균 기여도를 0.4~0.5%포인트로 줄였다. GDP는 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순수출을 합이다. 수입은 GDP를 갉아먹는 요소다. AI 인프라 투자 절반이 수입품으로 이뤄져 실질 GDP 성장률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5% 정도로 축소된 것이다.

MRB파트너스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수입품에 의존한 탓에, 정작 AI의 미국 실질 GDP 기여분 대다수는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관련 투자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또 AI 붐에 따른 양극화로 부유층 소비만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도 근거가 빈약하다고 봤다. 바이드 전략가는 “AI 붐이 없었다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분명히 낮았겠지만 수입 또한 감소했을 것이므로 견조한 개인 소비 덕분에 실질 성장률은 여전히 ​​1.5%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부유층만이 소비를 주도해 소비가 취약해진다는 주장은 근거를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앞서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또한 유사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비스포크는 2025년 2~3분기 AI 관련 지출이 GDP 성장률에서 차지한 비중이 15%에 불과했고, 총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지난해 미국 GDP 성장률에 대한 공식적인 최종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짚으면서 “지난해 분기별 결과는 강력한 AI 투자, 소비자 수요, 변동성이 큰 미국 관세 정책과 같은 역풍 등을 반영해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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