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은 렌즈로 해주세요” 백내장 수술 환자가 이렇게 물어본다면[기고/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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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상담 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제일 좋은 렌즈로 해주세요'라는 요청이다.
백내장 수술에서 '제일 좋은 렌즈'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내 눈 상태와 생활패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사람마다 시력 형태와 생활 습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하더라도 똑같은 렌즈를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렌즈에 따라 초점 거리와 특성에 차이가 있어 백내장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렌즈를 찾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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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상담 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제일 좋은 렌즈로 해주세요’라는 요청이다. 시력 회복을 위한 수술인 만큼 가장 좋은 선택을 원하는 환자의 마음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내장 수술에서 ‘제일 좋은 렌즈’는 단언하기 어렵다. 환자 개개인별 눈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이 모두 다 다르기에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제일 좋은 렌즈’는 있을 수가 없다.
백내장은 사람의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안질환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대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시력의 질을 높인다. 이때 어떤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술 후 만족도가 달라진다.
백내장 수술에서 ‘제일 좋은 렌즈’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내 눈 상태와 생활패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평소 근거리 작업을 주로 하는지, 야외활동이 많은지, 노안이나 다른 안질환이 동반되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사람마다 시력 형태와 생활 습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하더라도 똑같은 렌즈를 적용하기는 어렵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렌즈의 종류는 단초점 렌즈, 다초점 렌즈, 연속 초점 렌즈 등 종류가 다양하다. 각 렌즈 종류마다 장단점이 뚜렷해 환자별 눈의 특성, 생활패턴에 따라서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경우에 따라 믹스 앤 매치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단초점 렌즈는 근거리, 중간 거리, 원거리 중 하나의 초점에 특화돼 있어 특정 거리의 작업이 많은 사람에게 유리하다. 황반변성 등 망막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도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연속 초점 렌즈는 야간 빛 번짐이 적어 야간 운전이나 야간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거나 다양한 거리의 시야가 중요시된다면 모든 거리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다초점 렌즈가 적합하다.
이처럼 렌즈에 따라 초점 거리와 특성에 차이가 있어 백내장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렌즈를 찾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혹 비싸고 여러 기능이 있는 렌즈가 가장 좋은 렌즈 아니냐며 반문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내 눈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선택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다.
나에게 맞는 ‘가장 좋은 렌즈’를 찾고 싶다면 다양한 렌즈에 임상경험이 많은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상담할 때는 내가 원하는 결과와 평소 느끼는 불편함, 주로 하는 작업의 특성, 생활 습관 등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돋보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독서나 컴퓨터 작업은 어느 정도인지, 주야간 운전 빈도는 어떤지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최적의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평균 수명의 증가에 따라 백내장 수술은 이제 단순한 시력의 회복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매년 다빈도 수술 1위가 백내장 수술이다. 다양한 성능을 갖춘 인공수정체가 개발되고 있는 만큼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춘 렌즈 선택의 여지도 넓어졌다. 누구에게나 좋은 렌즈보다는, ‘내 눈에 가장 적합한 렌즈’가 제일 좋은 렌즈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태영 혜안서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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