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화장실에 '몰카'..."범인 꼭 찾아야" 펄쩍 뛴 이사장 부부 '반전'

전형주 기자 2026. 1. 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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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한 어린이집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카메라는 어린이집 이사장이 설치한 것으로, 이사장은 "호기심에 설치해봤다"고 밝혔다.

SD카드에서는 이사장 소유 컴퓨터와 연결된 흔적만 발견됐고, 그제야 이사장은 카메라를 구입, 설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사장은 교사들에게 "교통사고 전문 프로그램을 보다 브레이크 고장 이슈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어린이집 차량에 설치할 용도로 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런데 그걸 호기심에 화장실에다 설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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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한 어린이집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카메라는 어린이집 이사장이 설치한 것으로, 이사장은 "호기심에 설치해봤다"고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경기도 용인시 한 어린이집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카메라는 어린이집 이사장이 설치한 것으로, 이사장은 "호기심에 설치해봤다"고 밝혔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6일 방송을 통해 어린이집 이사장이 교사들을 불법 촬영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지난달 9일 교직원 화장실에서 초소형 카메라를 발견했다. 카메라는 보디캠 일종으로, 렌즈가 따로 분리돼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변형돼 있었으며 뒷면엔 양면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A씨는 곧바로 어린이집 원장 남편이자 이사장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카메라를 넘겼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사장 부부는 "경찰이 사건을 맡았다가 뭐가 안 나오면 그대로 묻힐 수 있다. 범인을 꼭 찾고 싶으니 포렌식 업체에 분석을 맡기겠다"며 신고를 막았다고 한다.

범인 정체가 드러난 건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나오면서다. SD카드에서는 이사장 소유 컴퓨터와 연결된 흔적만 발견됐고, 그제야 이사장은 카메라를 구입, 설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사장은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걸 떠안겠다. 원장님이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발언을 남긴 뒤 잠적했다가 응급실에서 발견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이사장은 교사들에게 "교통사고 전문 프로그램을 보다 브레이크 고장 이슈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어린이집 차량에 설치할 용도로 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런데 그걸 호기심에 화장실에다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사장은 "많이 고민해봤지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걸 떠안겠다. 원장님이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발언을 남긴 뒤 잠적했다가 응급실에서 발견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은 남편의 범행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사과했지만, 최근 교사들이 이 사건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을 알게 된 뒤 태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원장은 돌연 어린이집을 휴원하겠다고 통보했으며, 교사 정원을 줄일 예정이니 교사들끼리 알아서 그만둘 사람을 정하라고 했다. 한 교사가 '휴원하면 급여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원장은 "이런 것도 다 생각하고 제보한 것 아니냐"며 교사들을 탓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사장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이사장은 이미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버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이 이사장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가져가긴 했지만 중요한 증거물인 카메라와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라 포렌식을 한다고 해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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