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기 밀매’ NO…기증 희망 15년만에 ‘제로→6만건’

김광수 기자 2026. 1. 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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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러는 노래와 달리기, 여행을 좋아하던 활발한 10대였다.

27일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장기기증관리센터로부터 입수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중국 전역에서 장기기증 사례는 6만3000건을 넘어섰다.

장쭝웨이 중국장기기증관리센터 부주임은 "2025년 12월 31일 기준 중국 내 장기기증 등록 자원자 수가 7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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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시범사업 후 15년간 체계 구축
등록 자원자 730만명, 아직 인구 0.5%
지난해말 기준 기증 사례 6만3000건
19만명 넘는 환자에게 새생명 제공해
중국 산둥성 칭다오대 부속병원에 장기 기증자를 기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바이두 캡쳐.


루치러는 노래와 달리기, 여행을 좋아하던 활발한 10대였다. 2025년 국경절 연휴에 중국 푸젠성 샤먼을 여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료진의 노력에도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슬픔 속에서 루치러의 부모는 아들의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아들이 샤먼을 가장 좋아했어요. 그의 각막은 그곳에 남아 있습니다.” 루치러가 기증한 심장·간·폐·신장 2개·각막은 중환자 5명에게 새 삶을, 실명 환자 2명에게 시력을 선물했다.

세계 최대 장기매매국 오명을 뒤집어쓰던 중국에서 해마다 장기기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인구의 1%에 미치지 못하지만 장기기증 희망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장기기증관리센터로부터 입수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중국 전역에서 장기기증 사례는 6만3000건을 넘어섰다. 기증된 장기는 19만7000개 이상이며, 이를 통해 19만명 넘는 환자가 새 생명을 얻었다.

장쭝웨이 중국장기기증관리센터 부주임은 “2025년 12월 31일 기준 중국 내 장기기증 등록 자원자 수가 7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장 부주임은 중국 사후 장기기증자 중 여성이 19%, 남성이 81%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46~60세가 4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에는 현급 이상 도시에 장기기증자 추모시설 40곳 이상이 새로 설치됐다. 전국 추모시설은 총 316곳으로 늘었다.

장 부주임은 “장기기증은 사회 문명 발전을 보여주는 숭고한 사업”이라며 “중국은 2010년 시범사업 시작 이후 15년간 ‘무(無)’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증 건수와 질 모두 꾸준히 향상됐고, 이식 후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중국이 세계 장기기증·이식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기증관리센터 관계자들은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루치러의 사례처럼 수혜자와 기증자 유가족이 ‘두 번째 삶’을 경험한 사연을 공개했다.

간쑤성 딩시와 광둥성 산웨이는 최근 장기기증을 ‘영웅적 행위’로 분류하는 조례를 잇따라 제정했다. 이들 지역 외에도 중국에선 지난 2년간 전국 여러 지역에서 유사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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