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천만 건 이상 유출”…쿠팡 ‘3천 건 저장’ 해명에 수사 정면 충돌

제주방송 김지훈 2026. 1.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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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기업 해명과 수사기관 판단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쿠팡은 전직 중국인 직원이 고객 계정 3천여 개만 노트북에 저장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유출 규모를 3천만 건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전직 직원이 대규모 고객 정보에 접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노트북에 저장된 계정 정보는 3,000개 수준에 그쳤고 외부 전송 정황은 없으며 모두 삭제됐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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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했다’는 설명과 ‘빼냈다’는 판단의 충돌
로저스 대표 소환 불응 누적…체포영장 검토 수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기업 해명과 수사기관 판단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쿠팡은 전직 중국인 직원이 고객 계정 3천여 개만 노트북에 저장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유출 규모를 3천만 건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대표가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쟁점, ‘저장량’이 아니라 ‘반출 여부’로 이동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이 강조해 온 설명의 중심은 저장된 데이터의 범위입니다.
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전직 직원이 대규모 고객 정보에 접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노트북에 저장된 계정 정보는 3,000개 수준에 그쳤고 외부 전송 정황은 없으며 모두 삭제됐다는 입장입니다.
피해 범위를 저장 파일 기준으로 한정해 온 배경입니다.

반면 수사기관의 판단은 다릅니다.

경찰은 유출자가 3,000만 건이 넘는 고객 정보에 접근한 뒤 이를 외부로 빼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일 저장 여부보다 접근 로그와 다운로드 기록, 외부 반출 정황이 핵심 판단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행위를 두고 판단의 기준점이 달라진 셈입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 정부 “3천만 건 이상 확인”…기업 발표와 공식 판단 엇갈려

정부는 이미 쿠팡의 설명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복을 제거한 기준으로 3,360여만 건의 계정 정보가 확인됐다고 밝혔고, 쿠팡이 주장한 ‘3천 개 저장’ 수치에 대해서는 산정 방식이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경찰도 한 달 뒤 같은 판단을 다시 내놓으며 유출 규모를 3,000만 건 이상으로 특정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사건은 기업 내부 조사와 별도의 궤도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피해 규모에 대한 판단의 무게 중심이 사실상 수사기관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 ‘노출’이라는 표현이 키운 불신…축소 발표 여부도 수사 대상

쿠팡은 사건 초기 개인정보가 ‘유출’이 아닌 ‘노출’됐다고 표현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초기 설명 과정이 실제 피해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작동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자체 포렌식 결과의 객관성, 노트북 회수 이후 자료 관리 과정, 기록 보존 여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 로저스 대표 불출석 누적…수사 협조 문제로 번져

경찰은 로저스 쿠팡 대표에게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3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참고인 요청을 넘어, 대표 진술을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수사 초점은 개인정보 유출 경위뿐 아니라 사건 이후 회사 차원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책임 범위 역시 자연스럽게 검토 대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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