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김승수 결혼” 또 낚였네…알고보니 AI 쓰레기 ‘슬롭’

민성기 2026. 1.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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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와 배우 김승수의 결혼 발표 영상이 '가짜 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영상을 AI 슬롭(Slop)이라 한다.

미국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슬롭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630억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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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와 배우 김승수의 결혼 발표 영상이 ‘가짜 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확산된 영상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SBS뉴스를 통해 결혼 발표 후 1월 23일 서울 모처에서 가족과 지인만 초대해 비공개 결혼식을 치른다는 구체적 내용이었다.

영상의 형식은 시청자에게 ‘검증된 정보’라는 착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실제 방송 화면과 유사한 자막 구성, 익숙한 뉴스 멘트가 더해지면서 상당수 이용자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였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한 이 ‘가짜뉴스’는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정사실화했고, 관련 영상에는 “축하한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짜 영상을 AI 슬롭(Slop)이라 한다.

슬롭은 원래 오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뜻한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조회수를 노리고 만든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를 가리킨다.

AI 슬롭의 특징은 완전히 거짓이지만, 진짜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기존 이미지나 영상, 기사 내용을 짜깁기해 맥락 있는 이야기로 포장하면서 이용자의 판단력을 흐린다. 특히 유명인과 뉴스 형식을 결합할 경우 파급력은 더욱 커진다.

미국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슬롭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630억회를 돌파했다.

전 세계 상위 유튜브 채널 1만 5000개 중 278개 채널이 AI로만 제작된 저품질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는데 이들의 연간 광고 수익은 약 16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은 이런 AI 슬롭 콘텐츠의 최대 소비 국가다.

카프윙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반 AI 슬롭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84억 5000만회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많았다. 2위인 파키스탄(53억회)과 3위인 미국(34억회)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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