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꺾인다"

이주호 기자 2026. 1. 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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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채 신뢰도, 日 역전
원엔 동조화 균열 가능성
(출처: 챗GPT 생성)

원화가 구조적 약세에서 벗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변정규 다이와증권코리아 FICC 본부장은 그동안 일본 엔화와의 강한 동조화(커플링) 현상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해 왔으나,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한국 경제의 신용도 개선, 그리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맞물리며 원화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 본부장이 특히 주목한 지표는 5년물 CDS 프리미엄이다. 과거에는 중국이 약 0.5%포인트, 일본이 0.2% 수준, 한국이 0.3%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흐름에서는 한국이 0.2%로 내려가고 일본이 0.25% 수준까지 올라서며 역전이 발생했다. 이는 국가 조달금리 측면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상황으로, “조달 금리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신용 환경 변화로 해석된다. 이러한 신용 스프레드 개선은 시차를 두고 환율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이는 그 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원엔 동조화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의 분석에따르면 일본의 대규모 부양책과 정치 일정 등으로 인해 일본 국채수익률이 급등하자 같은 동아시아 바스켓으로 묶인 한국 국고채 선물에도 동시 매도 압력이 가해지며 한국의 국고채 금리도 급등했다. 실제 최근 약 2개월 반 사이 일본 10년물과 한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각각 약 0.6%포인트, 0.5%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엔화에 대해 그는 구조적 약세 기조가 쉽게 바뀌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사나에노믹스식 적극적 부양을 지속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자 비용 부담이 이미 예산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CDS 금리가 역전해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는 점은 원엔 동조화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교체 가능성과 그에 따른 금리 인하 속도를 꼽았다. 현재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블랙록의 릭 라이더(Rick Rieder) CIO가 급부상하고 있다. 라이더는 대표적인 채권 투자 전문가로, 대규모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가 지명될 경우, 시장은 이를 저금리 시대의 귀환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이는 달러 약세와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실제 달러 인덱스는 이미 97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달러 강세 기조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외환시장의 확실한 호재로 판단했다. 당초 작년 가을 편입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늦춰지면서, 향후 8개월간 집중적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특히 장기 채권 투자자들은 환헤지 비용 문제로 인해 환율 변동 노출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아, 국채 매수 자금 유입은 환율 하락에 직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채권 투자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환손실을 헤지하기 위해 환헤지를 할 경우 원화 강세 영향이 사실상 없지만, 장기 채권 투자자들은 10년 20년 간 전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노출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장기채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 본부장은 모든 리스크 요인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원화 약세를 짓눌러왔던 일부 요인들이 해소되고 원엔 동조화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엔화 약세가 유지되더라고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초반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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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해당 기사는 삼프로TV/압권/언더스탠딩 인터뷰 방송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더욱 정확한 풍성한 내용은 방송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