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에… 더욱 명확해진 ‘각자도생 세계 경제’[조해동의 미국 경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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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근처에 있는 인구 5만6000명 안팎의 섬 그린란드가 국제 정치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장악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익보다는 군사·전략 등 국제 정치적 중요성 때문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러나 그린란드는 국제 정치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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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근처에 있는 인구 5만6000명 안팎의 섬 그린란드가 국제 정치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장악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얼음의 용해, 풍부한 광물 자원, 유라시아, 북아메리카 및 북극 지역 사이의 전략적 위치 등으로 인해 미국뿐만 아니라 덴마크 왕국, 유럽연합 등에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익보다는 군사·전략 등 국제 정치적 중요성 때문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러나 그린란드는 국제 정치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강대국이 원하기만 하면 멀쩡한 영토가 열강 간의 경쟁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은 전 세계에 관대한 나라였다. 미국 중심의 세계 평화를 의미하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시대’는 인류사적으로 보면 상당히 짧은 기간이었다. 미국은 세계 경찰을 자처하면서 세계 분쟁 지역 곳곳에서 ‘선한 경찰’ 흉내를 내왔다. 미국이 실제로 선한 경찰이었는지, 아닌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적어도 미국이 선한 경찰 흉내를 내려고 시도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랬던 미국이 이제 멀쩡한 다른 나라의 영토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시대가 됐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가 열렸다는 뜻이다. 각자도생의 시대에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세계 각국은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천문학적인 무역적자를 보면서도 자국 시장의 문호를 다른 나라, 특히 개발도상국에 활짝 열어주던 미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익을 계산하고, 자국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되면 관세든, 비관세 장벽이든 다른 나라를 철저히 응징하는 시대가 됐다. 한국은 2차 대전 이후 펼쳐진 자유무역 시기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다. 그러나 이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태평성대는 끝났다. 그린란드 사태가 보여주는 국제 정치경제의 현실이 바로 그것이다.
조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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