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0% 턱걸이…강남·송파는 30%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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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특히 서초·송파·강동·마포·용산·성동·중·동작·양천구 등 서울 9개 구의 전세가율은 구별 통계가 공개된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한강벨트(강남·서초·송파·강동·마포·용산·성동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중구를 제외한 서울 주요 지역 대부분의 전세가율이 50% 아래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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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중심으로 전세 약세 심화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매매가가 전셋값보다 훨씬 빨리 오르면서 강남·용산 등 핵심지는 전세가율이 30~40%대까지 떨어졌다.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2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0.92%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5월(50.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서초·송파·강동·마포·용산·성동·중·동작·양천구 등 서울 9개 구의 전세가율은 구별 통계가 공개된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송파구 전세가율은 39.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용산구 39.7%, 서초구 41.6%, 성동구 42.9%, 양천구 46.1%, 강동구 47.1%, 마포구 48.2%, 동작구 49.0%, 중구 53.0%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지난달 37.6%로 바닥을 찍고 이달 37.7%로 고개를 들었지만, 여전히 30%대 '초저공비행' 중이다.
지난해 한강벨트(강남·서초·송파·강동·마포·용산·성동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중구를 제외한 서울 주요 지역 대부분의 전세가율이 50% 아래로 내려앉았다.
KB 시세 기준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26%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24.02%), 성동구(22.99%), 강남구(20.98%), 광진구(20.73%) 등은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은 평균 3.83% 상승에 그쳤고 강동구(10.20%)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지역이 없었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주택 수요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상승 폭이 전셋값 오름폭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으로 묶이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든 것도 전세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규 계약보다 낮은 가격의 갱신 계약이 늘면서 전체 통계 수치를 깎아먹는 '착시 효과'도 한몫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율은 49.3%로 전년(32.6%)보다 크게 늘었다. 갱신 계약을 체결한 임차인 절반 가까이는 전월세 인상률을 5%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갱신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보통 전세가율이 60~70% 수준일 때 매매가와 전세가 간 균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며 "최근 전세가율 하락은 매매가 급등뿐 아니라 갱신계약 증가로 통계상 하방 압력이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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