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빅3’ 김광태? 이제는 김태세!…YK는 ‘7대 로펌’ 안착

김임수 기자 2026. 1. 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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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로펌 2025년 매출 지각변동
태평양 6년 만에 2위 탈환…세종 5위→3위
YK·지평·바른·대륙아주 모두 ‘1000억 클럽’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국내 10대 로펌 2025년 매출 순위 ⓒ구글 Gemini AI 생성이미지

국내 10대 로펌의 지난해 매출 규모가 모두 공개됐다.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부동의 1위를 지켜가는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과 세종이 괄목할 성과를 냈다. 2024년 10대 로펌 반열에 깜짝 올랐던 YK는 지난 2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7대 로펌'에 안착했다.

27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을 기준으로 김앤장(매출 1조7000억원대 추정)을 제외한 이른바 '빅4 로펌(△광장 △세종 △율촌 △태평양)' 모두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로펌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지난해 4402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선두에 섰다. 태평양이 김앤장 다음 순위에 오른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태평양은 전문가 조직과 변호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구축한 뒤 지난해 굵직한 사건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13년에 걸친 론스타 국제중재(ISDS) 사건을 맡아 완벽 승소를 끌어냈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특허 무효소송,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건 등에 관여했다.

세종은 지난해 매출 4363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반등했다. 2024년 매출 3698억원에서 18% 급증한 숫자다. 세종은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알리익스프레스–신세계그룹 온라인 플랫폼 합작법인 설립,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매각 등 M&A(인수합병) 자문이 큰 폭으로 늘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ICT(사이버보안), 기업송무(민·형사), 조세, 공정거래 분야도 고루 성장했다.

광장은 지난해 매출 4309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보다 약 5% 성장했으나 로펌 간 순위에서는 2단계 내려왔다. 광장은 지난해 변호사 수 확대와 같은 양적 성장보다 각 전문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질적 성장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혐의 사건에서 1심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고, 한샘, SPC 등 대형 형사공판 사건에서도 잇따라 무죄 성과를 거뒀다.

율촌 역시 2024년 3709억원 대비 10% 성장한 4080억원으로 매출 4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율촌은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이 7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빅4'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율촌은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거래를 성사했고, 우리금융그룹의 동양생명보험·ABL생명보험 인수 등 대형 M&A 빅딜에도 참여했다.

화우는 지난해 28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4년 매출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2% 성장했다. 자매법인과 해외사무소를 포함한 총매출액은 3012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우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대리한 2500억원 규모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사건에서도 삼성물산 경영진을 변론해 모든 심급 무죄 판결을 받았다.

10대 로펌 중 가장 놀라운 성장은 YK가 보여주고 있다. YK는 2024년 공격적인 변호사 영입과 마케팅 전략으로 외형을 키워 매출 1547억원을 기록, 10대 로펌 반열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1694억원을 기록하며 '7대 로펌'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YK는 지난해 개인(B2C) 시장을 넘어 기업(B2B) 법률시장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YK 공정거래그룹은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을 승리로 이끌며 기업 법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평도 지난해 매출 13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0% 성장을 이뤄냈다. 특허법인 및 해외지사 매출을 포함하면 총매출 1500억원을 넘어선다. 지평은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배차 알고리즘 사건과 네이버쇼핑의 검색 알고리즘 사건을 승소로 이끌었고,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쿠쿠인터내셔널의 현지 상장에 관여했다.

바른은 지난해 매출액 107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처음 '1000억원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3년 연속 우상향의 추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바른은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2026년을 새로운 도약과 중장기적 발전을 향해 원년으로 설정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끝으로 대륙아주는 지난해 매출 1027억원을 기록, 창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2024년 매출 933억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대륙아주는 조직을 팀 단위에서 그룹 단위로 개편, 지난 2년간 변호사 숫자가 거의 늘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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