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국회 비준 지연... 자동차·의약품 관세 25%로 인상”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2026. 1. 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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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 2일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에서 상호 관세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차트를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한국 국회가 양국 간 무역 합의를 비준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산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즉각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한국 입법부가 미국과의 거래(Deal)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무역 합의는 미국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합의된 거래에 따라 신속하게 관세를 인하했으며, 당연히 우리의 무역 파트너들도 똑같이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합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과 나는 지난 2025년 7월 30일 양국을 위한 훌륭한 합의에 도달했고, 내가 2025년 10월 29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조건을 재확인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왜 한국 국회는 아직도 이를 승인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 관세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미국의 보편적 관세 부과 위협 속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상한을 15%로 설정하고 대미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무역 협정을 타결한 바 있다. 그러나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 처리가 지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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