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쪽 총선’ 군부 압승…“쿠데타 세력 정권 연장”
[앵커]
미얀마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4년 10개월 만에 첫 총선이 치러졌습니다.
민주 진영이 배제된, 그야말로 '반쪽 선거'였는데, 결국 군부 세력의 정권 연장을 위한 수단이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 실시된 미얀마 총선.
지난 25일 3차 투표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소 틴트/미얀마 양곤 : "교육 분야를 포함해, 우리나라가 평화롭고 발전하기를 원합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군부가 지원한 정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상·하원 664석 가운데 75%를 선출하는 선거였는데, 앞서 1, 2차 투표에서 이미 233석을 얻었습니다.
군 최고사령관이 임명하는 나머지 25%까지 합치면, 3차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집권에 필요한 과반 의석수를 확보한 겁니다.
민주 진영 정당은 이미 해산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네이 폰 랏/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변인 : "이번 군정의 선거는 국민을 노예화하며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남은 건 군부가 장악한 의회에서의 대통령 선출.
쿠데타를 일으켜 군정 수장 자리에 앉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선출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이윱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 "국제 사회가 이번 선거를 인정할지 여부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국민의 투표를 인정할 뿐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민주 진영이 압승한 총선을 부정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습니다.
한 미얀마 인권 단체는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3만여 명이 구금됐고 7천 7백여 명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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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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