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보다 길어" 이거 실화?…요즘 '귀한 몸' 된 車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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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보다 길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대차 경차 캐스퍼의 출고 대기 기간을 두고 이 같은 표현이 나왔다.
육군 기준 복무 기간이 18개월인데,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차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에서 몰리면서 차를 계약하고 입대한 뒤 전역해도 못 받을 정도로 대기가 길다는 얘기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 가솔린 터보 1.0 출고 대기 기간은 18개월, 가솔린 1.0 모델은 17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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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경우 최대 29개월
레이EV도 최대 10개월
"'가성비' 모델 쏠림 현상 심화"

"군 복무보다 길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대차 경차 캐스퍼의 출고 대기 기간을 두고 이 같은 표현이 나왔다. 육군 기준 복무 기간이 18개월인데,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차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에서 몰리면서 차를 계약하고 입대한 뒤 전역해도 못 받을 정도로 대기가 길다는 얘기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 가솔린 터보 1.0 출고 대기 기간은 18개월, 가솔린 1.0 모델은 17개월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인스퍼레이션 23개월, 크로스 21개월이며 여기에 투톤 루프나 매트 컬러를 지정하면 출고 대기가 29개월까지 늘어난다.
이처럼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긴 것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서다. 경기 불황으로 가선비를 갖춘 자동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캐스퍼가 주목받고 있다.

안 그래도 인기 많은데 해외 주문 물량까지 많아 대부분 수출되다 보니 출고 대기 기간이 더욱 길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각각 9750대, 8519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각각 4만3247대, 6만9988대으로 훨씬 많았다. 총생산량의 80%가량이 해외 물량으로 배정된 것이다.
캐스퍼는 특히 좁은 도로 등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독일의 권위 있는 자동차 상에서 2만5000유로 미만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지난해 독일 소형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입차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내 현대차 판매량 80%를 캐스퍼 일렉트릭이 차지했을 정도다.

위탁 생산 방식인 점도 캐스퍼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캐스퍼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해 생산량을 무한정 늘리기는 쉽지 않다.
캐스퍼 가격은 1.0 휘발유 기준 1493만원부터 시작, 최고 트림 인스퍼레이션도 2017만원부터 시작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국고 보조금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더해 2000만원대 중반부터 구매할 수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모델인 데다 LFP 배터리 대비 안정성이 높다고 알려진 NCM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315㎞를 달리는 등 상품성을 갖췄다.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기는 다른 차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 모델이 기아 레이EV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로 수요가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기아의 올해 1월 납기표에 따르면 레이EV는 10개월, 가솔린 레이는 7개월, X-라인은 10개월이 소요된다. 레이EV 또한 국내에서 가성비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는 모델이다. LFP 배터리를 장착해 도심에서 약 233㎞를 달리는데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2000만원 초반대에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모델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며 "차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 레이EV는 올해 더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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