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탄생 명동서 글로벌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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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Buldak)' 신화와 함께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바라보는 삼양식품이 본격적인 명동 시대를 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명동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변화를 넘어,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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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잇단 성공 사세 확장
10년 새 임직원 수도 2배 늘어
계열사 한데 모아 시너지 강화

삼양식품은 26일 명동(충무로 2가)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마치고 임직원들이 첫 출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옥 이전은 1997년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 준공 이후 약 28년 만으로, 삼양식품의 급격한 성장세에 걸맞은 업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사세가 몰라보게 확장했다. 10년 새 임직원 수가 약 2배 급증하면서 기존 하월곡동 사옥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867㎡,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로, 본사 인력뿐 아니라 그간 분산돼 근무하던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한데 모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명동 신사옥은 삼양식품의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특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이전을 기점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과 수출 드라이브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도심 중심부 입지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우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의 해외 판매 비중은 2021년 61%, 2022년 67%, 2023년 68%, 2024년 77%, 지난해 1~3분기 80%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명동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변화를 넘어,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기존 하월곡동 사옥은 영업 및 물류 조직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한편 불닭 브랜드 흥행과 함께 해외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삼양식품은 기록적인 매출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2년 매출 9090억원에서 2023년 1조1929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1조원을 넘어선 뒤 2024년 1조782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아직 최종 집계가 안 됐지만 증권가에서는 2조3600억원대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전망한다. 불과 2년 만에 연매출 2조원을 찍은 것이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 주가도 2022년 말 주당 12만7000원에서 지난해 말 주당 123만1000원으로 10배가량 폭등했다. 올해 삼양식품의 예상 매출은 2조9718억원으로 업황에 따라 3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공급 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밀양 제2공장을 완공했으며,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기지도 건설 중이다.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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