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온라인 시대…"제약사, ‘약국’에서 해법을 찾다"

유은제 기자 2026. 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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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전용 건기식 공동개발 확대
전문 상담부터 제품 설계까지 건기식 제조 유통 재편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제약사들이 다시 눈을 '약국'으로 돌리고 있다. 가격 경쟁이 일상이 된 유통 구조 속에서 브랜드와 품질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제약사들은 약사회와 손잡고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공동개발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팜베이직 이미지/ 사진 제공=동아제약

최근 동아제약은 약국 전용 실속형 건기식 팜베이직을 출시했다.

팜베이직은 동아제약과 대한약사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 개발한 약국 건기식 전용 브랜드로 팜베이직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건강 카테고리 8종으로 △루테인지아잔틴)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멀티비타민·미네랄 △밀크씨슬&비타민B복합 △코엔자임Q10 복합 △보스웰리아 복합 △카테킨&바나바 복합 등이다.

일동제약은 서울시약사회와 경기도약사회에 각각 약국 전용 건기식 공동개발 및 제품을 출시했다.

먼저 경기도약사회는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한 건기식 '하루한포 장건강 생유산균'을 출시했다. 이어 서울시약사회는 일동제약과 약국 전용 건기식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의 기획과 성분 배합 연구, 제품의 안정적 생산과 품질관리 등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약 6조 440억에 달했다. 건기식 시장은 크게 성장했지만 업계의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온라인몰과 플랫폼 중심 유통 구조 속에서 경쟁은 극에 달하고 기능성 원료도 더 이상 차별화 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생성 이미지

제약사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연구개발과 품질을 앞세운 제품이라 하더라도 온라인 유통망에 편입되는 순간 가격 훼손과 브랜드 소모를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일부 제약사는 약국 전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약국'이라는 유통망을 통해 같이 협력하는 상생모델로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동제약이 경기도약사회 약국 전용 유산균을 출시하거나 서울시약사회와 공동개발 건기식이 모두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한 판매'를 전제로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약국 전용 건기식의 차별성은 유통 채널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성분 구성과 함량, 배합은 약사의 설명과 상담이 개입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다.

건기식을 합리적인 가격을 전제로 한 다품목 구성은 소비자가 혼자 비교해 선택하기보다는 약사의 설명을 통해 이해하고 구매할 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약사가 약사의 전문성을 단순한 마케팅 요소가 아니라 제품 경쟁력의 일부로 편입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약사회의 역할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약사회는 더 이상 단순한 유통 파트너가 아니라 제품 컨셉과 원료 선정, 연구 논문 검토 등 개발 전 과정에 관여하는 기획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와 약사회의 건기식 개발은 단순히 제품을 제조·공급하는 역할을 넘어서 약사회와 협력하는 상생 모델을 통해 약국 시장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선택 폭과 편의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과 대한약사회 협약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동아제약은 대한약사회와 공동개발한 '팜베이직'을 통해 8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팜베이직은 소비자에게 약국용 고품질의 제품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공동개발한 제품이다"라며 "이를 통해 약국이라는 전문성에 고품질, 합리적 가격이라는 장점을 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